준비하는 여성이 되자

여름에 들어서면서 일하는여성의집 수강생수가 줄어들었다.여름이라는 특수성 때문일 수도 있지만 어쩌면 우리경제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생각에서인지 모를 일이다.
얼마전 까지만 해도 무엇을 배워야 취업을 할 수 있느냐는 전화를 많이 받았다. 그것은 어려운 시기에 직장이 불안한 남편을 돕고자 주부가 사회에 뛰어들어야 한다는 절실함이 배어 있는 것이었다.
구직자들도 구직 신청을 할 때 ‘무엇이든’이었는데 지금은 어디는 시간이 길고 어디는 힘들다며 기피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
1999년 말부터 국제 금융시장이 안정되어 우리나라 경제도 10%이상의 실질 성장을 이룩하면서 실업율이 감소 했다고 한다.
하지만 공식 집계된 실업율은 크게 하락하였지만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의 고용불안은 계속 되고 있는 실정이다.가시적 숫자에 안심하고 있을 수만 없을 듯 싶다.
금융과 대기업의 구조조정이 남아 있고 고용상황은 더욱 불안하고 미래는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각 개인으로 보아서도 변화하는 사회를 살기 위해서는 지금 더 준비하고 방향결정을 해야 하는 시기인지도 모르겠다.
경제학자들은 앞으로의 한국경제는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해나갈 것이라 한다.
우리 여성들도 이 새로운 시대에 맞추어 새 인생설계가 필요하지 않을까.
‘다가올 다음 번 산업혁명’의 저지인 오스는 앞으로 25년 후에는 현재직종 50%가 사라지고 다른 직종이 나타날 것이라 예언하였다.
홍승기 동국대 교수는 여성의 직업전망에 대해 이렇게 예기하고 있다.
첫째 뛰어난 학벌과 경력, 전문자격 등을 갖춘 여성이라면 남성직업사회에 진출하는 경우가 늘어날 것이며 그렇지 않은 경우 남성이 진출하기를 꺼려하는 저임금 미숙련 노동직이나 소규모 창업에 여성들의 진출이 늘어날 것이라 했다.
둘째는 정보화와 관련된 직업은 여성들에게도 적합한 분야가 될 것이라 한다. 예를 들면 인터넷 관련 웹디자이너, 웹마스터, 웹서버관리사에 대한 여성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얘기다.
그리고 출판업의 변신으로 사이버 출판이 붐을 이루게 되면 여성의 섬세한 감각이 이 분야에 많이 요구될 것이라 한다.
셋째는 일상생활의 질적 개선을 요구한 분야에 여성진출이 많아질 것이라는 것이다.
아동들을 위한 특수교육, 생활 카운셀러, 가정보건사, 운동처방가 등이 있고 생활의 여유로움과 향상을 꾀하는 분야에 소규모 창업을 하면 전망이 있을거라 한다.
넷째는 노령화시대로 인한 실버산업이 발달함에 따라 실버타운 설립이 본격화되면 남성보다 여성들에게 우선 문호가 개방될 것이다.
왜냐하면 실버산업은 여성들의 섬세한 노동력이 요구될 것이기 때문이다.
다섯째는 재텍크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금융 및 부동산에 대한 지식이 높아지면서 이 업종에도 여성들의 진출이 늘어날 것이며, 부동산 시장의 개방과 부동산 투자에 대한 대내외적인 관심이 살아나면 공인중개사 감정평가사 분야에 여성들의 진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한다.
앞에서 보는 것처럼 21세기는 점점 여성들의 사회진출은 나름대로 확대될 것이다.
우리 여성들도 우리사회의 발전방향에 맞추어 장기적인 직업계획을 세웠으면 한다.
앞으로 우리 사회는 점점 전문화 사회가 될 것이고 개인의 전문인력과 능력만 있다면 취업에서의 여성차별은 큰 감소를 보일 것이다.
다가올 미래를 위해 지금부터 정확한 현실을 직시하며 준비해야 살아남지 않을까 싶다.
어려운 IMF시대 어렵게 무엇인가를 배우고 다시 시작했던 여성들은 지금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뿌리를 내려가고 있다.
오늘처럼 더운 날 그들을 생각하면 더위가 한풀 꺽이는 기분이다.무엇인가를 시작한다는 설레임 모든게 내것이 될 것 같은 설레임을 느껴 보라 얘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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