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 소진원

 
 

얼마전 여성가족부는 '2012 전국다문화가족 실태조사'자료를 공개한바 있다.
한국사회에서 살고 있는 다문화가족의 면면을 살펴볼 수 있어 우리의 이웃인 다문화가족들을 이해하고 인식의 전환을 위해 몇가지 필자가 주목한 점을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다문화가족은 26만여 명이며, 이중 결혼이주여성들은 22만여 명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이들중 저소득층(월평균 가구소득 200만 원 미만) 비율은 2009년 59.7%에서 2012년 41.9%로 다소 감소하여, 다문화가족의 빈곤율이 다소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전히 고용불안과 저임금, 그리고 단순노무직과 같은 직종의 질은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런 면에서 볼 때 음성군내에서 다문화 이주여성들을 고용하는 다문화카페가 안정적으로 운영되어 금왕의 1호점에 이어 대소의 2호점이 오픈한 것은 이주여성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경제적인 생활환경을 개선시켜주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할 것이다.
또한 다문화가족 실태조사에서 주목할만한 점은 사회적 차별의 경험들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 생활을 하면서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차별이나 무시를 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결혼이민자는 지난 2009년 36.4%에서 41.3%로 5%이상 상승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다문화가족이 점점 늘어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우리사회에서 여전한 편견이 뿌리 깊게 자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이러한 편견을 극복하고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다문화센터나 지자체등 관련기관들의 더욱더 큰 노력들이 요구되고 있다.
자세히 살펴보면 차별을 경험한 장소로는 직장·일터가 차별 경험이 가장 높은 곳으로 나타났으며, 상점·음식점이 다음순위를 거리나 동네, 공공기관, 학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어 한국 생활에서의 어려움으로 '편견과 차별'을 꼽은 이들도 3년 전(3.9%)보다 높은 7.0%에 달했으며, 외로움을 호소하는 이들도 증가해 14.2%나 조사되었다.
그리고 여전히 가장 한국생활에서 느끼는 어려움으로는  '경제적 어려움'과 '언어 문제'로 나타났다. 이는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은 것으로 종합해 보면 다문화가족들의 국내 정착에 대한 경제적인 언어적인 어려움들은 점차 나아지고 있으나 사회적 편견은 개선되지 않고 있음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음성군의 경우 결혼이주여성들이 매년 100여명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고, 지역축제나 다양한 행사에 다문화가족들이 참여하여 지역민들과 소통하고 함께하는 시간들이 많아서 사회적 편견이나 차별이 상대적으로 덜할 것으로 현장에서 일하는 우리들은 추측을 하고 있다.
민족과 언어, 문화가 달라도 이제 우리는 하나라는 국가 공동체 이식이 절실히 요구되는 때이다.
이제 새로운 정부에서는 2017년까지 5년간 13개 중앙행정기관과 법원, 지방자치단체가 힘을 모아 86개 정책과제를 진행할 2차 다문화계획정책을 추진하기로 하였다.
모쪼록 이를 통해 사회적 편견이 사라지고 모두가 행복한, 다문화가족도 행복한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하는 소망을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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