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명현 바르게살기운동음성군협의회장

“말도 아닌 것들이 말이 되어 궂이 그 몫을 하려하고”
“있을 수 없는 일들이 있으면서 그 존재를 과시하려 함에서”
탈이 생기는 것이며 사회는 병들고 인심은 궁핍해 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충(忠), 효(孝), 예(禮), 의(義)를 중(重)히 여기고, 염치와 나눔을 미덕으로 여기며 살던 우리의 얼이 정녕 옛것이 되버린 것은 아닌지?
정치권은 이전 투구로 세월만 낚고 있으며 이 시대 지도자들은 얼핏 촌부(村夫)의 안목과 걱정에도 근접하질 못하는 듯 싶다. 허기에 국민이 나라를 걱정하고, 정치를 우려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여(與), 야(野)를 불문하고 국민에의한, 국민을위한 정치가 아니라 자신들의 이해득실과 당리당략에 따라 국민의 이름을 도용하여 왔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소신도, 이념도, 철학도 없는 공병(空甁) 정치인…
현고학생부군(顯考學生府君)이나 면하고자 하는 졸부(猝富) 정치인이 있음으로 해서 정치의 근본이 바로 서질 못하였고, 정치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상실되었음도 부인 할 수 없는 일이다.
5共時代 사람 중에 장세동씨라는 분이 그 시대의 과(過)가 컸음에도 불구하고 훗날 그 과(過)에 대한 댓가를 치르는 과정에서 오히려 그에 버금가는 유명세와 대중적인 호감을 얻을 수 있었던 이유를 유감스럽지만 기억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당시 그는 자신의 몫으로 돌아오는 과(過)에 대해 누구에게도 그 원인과 책임을 전가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였으며, 그로 인한 죄와 벌 또한 당당하고 의연하게 감당하려는 자세에서 많은 이들에게 소신과 신의가 남다른 사람으로 기억될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
안타까운 일이긴 하여도 이 시대 우리에게 그 정도의 소신과 신의를 지닌 인물이 그만큼 부재중이거나 유고(有故)임을 뜻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정치사회에서는 길다고 할 수 없는 날을 정치권에 몸담고 계시다 지금은 야인의 신분을 극구 마다 않고 계신 지역사회의 선배님이신 閔泰求님을 기억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분은 곧고 반듯하셨으며 소신도, 이념도, 철학도 갖추신 분이다. 향도(鄕道) 지사로 재임 중에 4. 3보궐선거에 출마하시어 낙선의 쓰린 경험을 하신 이후 국회의원(14대)이 되셨으며 초선의 한계를 훨씬 넘는 정치적 활동 영역을 확보하였음에도 불행하게도 재선에 실패 하셨고 그후 단 한차례 재선의 기회를 거두지 못하였다고 해서 홀연히 그리고 기꺼이 정치인의 길을 접으신 분이다.
분명 능력과 경륜 그리고 자질을 고루 겸비한 큰분 이셨음에도 단 한번으로 마감한 재선의 기회라니.
지역사회의 많은 사람들에게 어찌 아쉬움과 미련이 없다 할 것이며, 이 시대에 시사하는 바가 크고 넓다할 것이다. 흡사한 길을 걷는 이들은 이제라도 잰걸음을 잠시 멈추고, 뒤도 보고, 좌우 옆도 보고 그리고 앞을 봤으며 하는 바램을 가져 본다.
내가 과연 그럴 수 있는 능력과 자질과 경륜이 있는지!
내가 과연 그만한 소신과 철학과 이념이 있는지!
내가 과연 그에 걸 맞는 인물이 되는지!
공병(空甁)이나 졸부(猝富) 근성은 없는지!
겸허하고 냉정한 자기성찰이 있기를 기대해 맞이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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