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남 주봉리 김정상 씨, 선행 뒤늦게 알려져

김정상 씨.
김정상 씨.

원남면 주봉1리 김정상(44세·사진)씨가 길가에 전복돼 위급한 상황에 처한 차량을 구조해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김 씨는 지난달 25일 자신이 운영하는 축산농장 앞 농로에서 전복된 차량을 발견하고 그 즉시 자신의 트랙터로 차량을 견인해 위급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응해 운전자를 안전하게 구조했다.

그 당시 전복차량 운전자인 백 모씨가 원남면 홈페이지 ‘칭찬합시다’에 칭찬 글을 올리면서 뒤늦게 알려진 것이다.

현재 청주에 거주하고 있는 운전자 백 씨는 “귀농 준비를 위해 원남면 주봉리를 방문해 김정상씨의 농장 앞 S자 코스의 농로를 주행하던 중 강렬한 햇빛으로 인해 전방 주시가 어려워 차량이 농로를 이탈해 전복됐다”고 그 당시 긴박했던 순간을 토로했다.

또 “김정상 씨의 도움이 아니었다면 지금 어떻게 됐을지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며, “저를 구해준 김정상 씨에게 고마운 마음에 사례하려고 했으나 극구 사양했다”고 말하며, “원남면이 홈페이지를 통해 칭찬합시다라는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해 글로라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백 씨는 “한 사람의 선행으로 시골마을의 훈훈한 인심에 감동해 도시에서 귀농하는 사람들에겐 더욱 힘이 된다”고 밝혔다.

평소 김 씨는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이웃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성격의 소유자로 내 이웃은 내 가족과 같다는 생각으로 요즘 사라져가는 시골의 아름다운 정을 다시금 되살리고 있다.

한편 원남면은 면 홈페이지에 면민, 이장 및 면사무소 직원 등을 칭찬할 수 있는 ‘칭찬합시다’ 코너를 개설해 칭찬을 통한 소통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단순한 칭찬에 그치지 않고 주민을 대상으로 묵묵히 어려운 이웃을 돕거나 봉사활동에 매진하는 면민을 발굴하고 우수사례를 홍보하는 등 밝고 아름다운 지역사회 분위기 확산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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