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 음성지사 농지은행팀장 하성래

 4월이 시작되어 남녘에는 꽃소식을 전하지만, 바람은 아직 쌀쌀하기만 하다. 올해는 더욱 봄이 더디 오고 겨울이 꾸물대며 쉽게 가지 않아 바쁜 농민의 마음을 힘들게 하고 있다. 그런데도 때가 되면 찬바람 속에서도 꽃망울은 고개를 내밀고 마른 나무에도 잔뜩 움이 터 오른다. 어쨌든 봄이 오고야 마는 것처럼 이 세상에 확실한 일은 없다.
 봄은 오고 있지만 농촌은 걱정이 늘어만 가고 있다. 젊은 사람들은 모두 도회지를 빠져나가고 예순 되신 어른이 청년회장이란 말을 듣는 현실은 우리 생명산업인 농업의 미래가 암담해 할 말을 잊게 한다.
현재 우리 농촌 현실은 65세 이상 고령 농업인이 절반에 달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급속하게 증가할 것이다. 또한 후계자가 없는 농가가 97%에 달하여 차세대 우리 농업을 이끌고 갈 젊은 농업인 육성이 시급한 실정이다.
 그동안 농정에서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다양한 해결책이 나왔으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했다. 작년에 한국농어촌공사에서는 창업을 꿈꾸는 젊은 세대에게 농지은행사업을 통해 희망농지를 집중 지원하여 젊고 유능한 인력의 안정적인 농업정착을 지원하기 위해서 2030세대 농업인 2,162명을 선정했다.
 2030세대의 영농은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젊은 농업인은 기술과 자금부족으로 귀농이나 영농 초기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특히, 영농에 기반이 되는 농지를 확보하지 못해 시작도 제대로 해보지 못하고 좌절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여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에서 시행하는 『2030세대 농지지원사업』은 농촌에 정착하고자 희망하고 있으나 농지를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젊은 유능한 세대에 대하여 농지은행에서 우선적으로 농지를 지원하여 이들에게 안정적인 농업 정착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대상자 신청자격은 만 20~39세의 창업농·후계농·귀농인 등 영농의욕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가능하고, 한국농어촌공사 각 지사에서 연중 접수 받고 있으며 영농계획, 영농기술, 영농 경력과 정착 가능성을 고려하여 선발하고 있다.
 공사에서는 선정된 이들에게 2030세대에게 공사에서 농지매입비축사업으로 매입 보유하고 있는 농지와 농지임대수탁으로 위탁된 농지를 지원하고, 전업농에게만 지원해 주었던 농지매입, 장기 임대차 등 농지규모화사업도 2030세대를 포함하여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지원사업은 2030세대 농업인에게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의 땅’을 만들어 주고 있는 것이다.
 지금 우리 농업은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정보기술(IT), 생명공학(BT), 나노기술(NT) 등 첨단 과학을 접목해 미래 생명산업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는 창조경제의 한축으로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블루오션이 될 것이다. 젊은 농업인들이 그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므로 우리 농촌의 미래와 농업 경쟁력을 위하여 반드시 2030세대 농업인들의 육성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한국농어촌공사의 2030세대 육성지원은 젊은 농업인에게 ‘기회의 땅’을 마련해 주어 대한민국 농업의 밝은 미래와 희망찬 농촌건설을 약속하게 될 것으로 젊은 농업인의 패기와 열정에 대한민국 농업의 희망을 걸어 본다.


 

저작권자 © 음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