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 박운석 주무관, 뷰티박람회 아이디어 창안 전 세계에 오송 심어

충북도청 박문석 주무관.
충북도청 박문석 주무관.

2010년 10월, 늘 그래왔듯이 충북도 식품의약품안전과에도 팀별로 신규사업 1건씩 제출하라는 엄명(?)이 내려졌다.

“내용은 나중에 생각하고 우선 아이디어 제목만이라도 퇴근 전까지 제출.”

당시 화장품 점검업무를 담당하고 있던 박운석 주무관(남,55세)이 평소 생각하고 있던 화장품박람회를 제안하였고, 그 제안은 이시종 충북도지사의 필(feel)에 꽂혀 “굿 아이디어다. 추진 검토해라”지시되어 1년간의 계획 수립과 국비 확보, 1년 6개월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지금「2013오송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는 전국 각지, 아니 세계 각국의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작년 7월 박람회 준비과정 중반까지도 “오송 화장품회사에서 박람회를 하는 거냐”는 등 오송의 낮은 인지도로 산업관 참가기업 유치와 주제관 전시품 확보, 입장권 판매 등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방송과 언론의 집중적인 홍보를 통해 개최 12일째인 현재 60만 명이 다녀가는 주목받는 박람회가 되고 있다.

성패에 관계없이 오송 박람회가 가져다 준 성과로는 관심권 밖이었던 화장품과 뷰티산업이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신성장산업이라는 것과, 우리나라 화장품과 뷰티서비스 기술이 세계적 수준이라는 것을 많은 이들에게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다.

박운석 주무관은 “아이디어 하나가 충북의 미래를 이끌게 된 것에 가슴벅차다”며, “이제 박람회 폐막일까지 10여일 남았는데 마지막까지 안전과 서비스에 만전을 다하여 성공한 박람회로 남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소박한 바람을 밝혔다.

한편 박운석 주무관은 강원도 철원 출신으로 83년 농림직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으나, 85년 청주로 거주지를 옮기고 뜻한 바가 있어 89년 보건직으로 전환, 충북의 보건 관련 분야 업무에 몸을 담았다.

이후 2001년 충북도 바이오엑스포조직위 근무 당시에도 열정을 갖고 업무에 임하며 다양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동료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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