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진원 음성다문화가정지원센터장

 

소진원 음성군다문화가정지원센터장.
소진원 음성군다문화가정지원센터장.

최근 발표된 지난해 통계조사 자료에 의하면 한국의 다문화가족들에 대한 유의미한 내용들을 읽을 수 있다.

첫 번째는 국제결혼이 2011년 대비 4,8%감소했다는 것이다. 내국인간 혼인비율이 0,2%줄었는데 비하여, 11년엔 12%감소로 2년 연속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전체혼인 비중에서 국제결혼 비중이 11년에 9,3%에서 지난해 8,9%로 낮아졌다고 한다.

혼인유형 역시 한국 남성과 외국 여성간의 혼인은 감소한 반면, 외국 남성과 한국 여성과의 결혼은 증가하고 있다.

또한 다문화결혼 부부들의 평균연령차가 줄어들고 있다.

2010년도에는 10살 이상 나이차가 나는 경우가 50%였지만, 12년도에는 44%로 줄어든 것이다.

하여 평균 나이차도 10년에 10,3%에서, 지난해는 9.1세로 나타났으며, 초혼 남성의 평균연령은 36세, 여성의 평균연령은 26.9세로 나타나고 있다. 또 2,30대 결혼은 늘어나는 반면 40대 이상의 결혼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결혼 당사자들의 학력 또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졸학력의 경우 남자는 2010년에 33.8%, 11년에 39%, 지난해에는 41.7%까지 올라갔다.

여성의 경우도 10년에 28%였던 것이 지난해에는 35.9%나 되었다.

결혼 지역 역시 조금씩 변화가 나타났는데, 시골에서 점차 도시중심으로 조금씩 변화되고 있다.

2011년에는 도시에 76.3% 였던 것이, 지난해에는 76.8%로 올라갔으며, 시골에는 11년에 23.7%였던 것이, 지난해에는 23.2%로 낮아진 것이다.

또한 이혼률은 감소한 반면, 평균 결혼기간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혼률은 10년에 4,9% 증가와 2011년에 0,9% 증가하던 것이, 5,2%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아울러 평균 결혼기간(이혼한 경우)도 10년도에는 4,7년, 11년에는 4,9년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5,4년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자녀들의 출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다문화가족들이 저출산 고령화로 접어든 한국사회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과 같은 변화로 볼 때 국내 정착과 적응은 점차 안정화단계로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국내 정착기간이 늘어날수록 많은 변화가 앞으로 예상된다고 할 것이다.

아울러 정책적인 면에서도 중복수혜나 일방적인 시혜정책에서 선택적인 서비스로 변화되는 시점이며, 생애 주기별로 국내 정착하는 단계별로 적절한 서비스가 제공되도록 프로그램의 변화도 모색되고 있다.

이제 한국의 다문화사회는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있음에 틀림없다.

국제결혼이 감소하는 만큼 기입국하여 정착하고 있는 다문화가족들에게 적절한 사회서비스가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제공되고, 나아가 국내정착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다양한 정책과 부처별, 관련기관별 연계프로그램의 시행과 운용으로 다문화가족도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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