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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위감(以人爲鑑)김재영 전 청주고 교장 칼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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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2.18  15: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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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서(尙書)에 이르기를 민유방본(民惟邦本)이라고 “오직 백성은 나라의 근본”이라고 국민은 나라의 주인이요 정치를 하는 사람들은 주(周)의 문공(文公)이 말한 시민여상(視民如傷)과 같이 “백성을 보기를 상한 데가 있는 듯 대하라”는 말과 같이 위민정치를 해야 할 터인데 국회에서는 극한대립과 때로는 상대방에게 야유를 보내는 모습들을 보며 이래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

매스미디어를 통해서 시시각각 전해지는 정치인들의 모습을 보며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부끄럽기 그지없다. 

성공적인 삶은 원만한 인간관계에 있고, “민주주의는 토론문화에 바탕을 둔 사회체제”라고 학생들에게 수없이 강조해왔고, 대의원회의나 학급회의를 활성화하고 대화와 토론의 기회를 확대하여 대화의 기법을 익히도록 하고 민주시민의 자질을 익히기를 수없이 강조했던 지난 교직(敎職) 시절이 떠오른다.

어린이는 자라면서 어른들의 모습을 본(本)으로 삼아 보고 듣고 배우며 성장해 간다. 논어(論語)에 거이기(居移氣), “거주하는 환경이 달라지면 기상(氣像)이 달라진다”고 하여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성장과정에서 교육환경의 중요성을 간파한 맹자(孟子)의 어머니는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의 교훈을 남겼는데 교육환경 중에 교우(交友) 관계는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여 예로부터 “배우자는 한 단계 낮춰 선택하고, 친구는 한 단계 높여 선택”하기를 권하고 있다. 당서(唐書)에 “남의 득실(得失)을 거울삼아 자신을 경계함”을 이인위감(以人爲鑑)이라 했고, 서경(書經)에 이인위경(以人爲鏡), “사람으로 써 거울을 삼는다”고 하여 훌륭한 품행을 지닌 사람을 사귀어 본 받기를 권하고 있다.

초・중・고 시절의 교우관계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어린 시절에는 또래 집단을 통하여 때로는 욕도 배우며 사회화(社會化)되어 간다.

“소나무가 무성하면 잣나무가 기뻐한다”고 친우가 잘됨을 기뻐함을 송무백열(松茂栢悅)이라고 했고, “혜란이 불에 타면 난초가 슬퍼한다”고 하여 친구에 닥치는 불행을 슬퍼함을 혜분난비(惠焚蘭悲)라고 했다. 살아가면서 기쁨과 슬픔을 함께 할 친우를 사귀는 학교시절은 인생의 황금기로 교우관계는 청소년기의 가치관 형성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되는데 인성교육은 도외시하고 성적 올리기에만 혈안이 되어 있어 친구 간에  벌어지는 왕따나 집단폭행 등 교육현장의 모습은 안타깝다.

시경(詩經)에 “깊이 남의 가르침을 받는 것”을 이제면명(耳提面明)이라고 했다. 학부모들이 자녀교육을 위해서 역사와 전통이 있는 소위 명문교를 선호하게 됨은 그 학교의 교풍(校風)과 교우(校友)관계가 성장과정에 자녀에게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이제 늦기는 했지만 학교에서는 인성교육에 힘쓰고 학교 나름대로 교풍(校風)수립에 힘써서 학생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지혜를 익히고 호연지기(浩然之氣)를 기르며 인생을 함께 살아갈 친우를 사귀며 나가서 무한경쟁의 세계화 시대를 살아 갈 인재로 키우는 교육의 장(場)인 학교 만들기에 힘쓰기를 새 학년을 맞는 교육가족에게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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