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렬 전 음성교육장

 
 

요즘 청소년들의 자살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그런데 청소년들의 자살 이유를 살펴보면 인내심이 부족하여 극단적인 행동을 할 만한 상황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자살을 하는 경우가 많아 참으로 안타깝다.지금의 아이들이 항상 아이들일 수 없고, 요람에서 무덤까지 항상 부모의 보호 밑에서 살아갈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그러므로 귀여운 자녀들을 온실 속의 화초처럼 키울 것이 아니라, 모진 비바람에도 끄떡없는 들풀이나 잡초처럼 강인하게 키우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솔개는 가장 장수하는 새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솔개는 약 40살이 되면 발톱이 노화하여 사냥감을 그다지 효과적으로 잡아챌 수 없게 되고, 부리도 길게 자라고 구부러져 가슴에 닿을 정도가 되며 깃털 또한, 무겁게 되어 하늘로 날아오르기가 점점 힘들어 진다고 한다. 이즈음이 되면 솔개는 산 정상 부근으로 높이 날아올라 그곳에 둥지를 틀고서 고통스런 수행을 시작하게 된다.

먼저 부리로 바위를 쪼아 부리가 깨지고 빠지게 되면 서서히 새로운 부리가 돋아나게 되고, 새로 돋은 부리로 발톱을 하나하나 뽑아내고 뽑아낸 자리에서 새로운 발톱이 돋아나면, 이번에는 날개의 깃털을 하나하나 뽑아낸다.이리하여 약 반년이 지나 새 깃털이 돋아난 솔개는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하게 되어 다시 힘차게 하늘로 날아올라 30년의 수명을 더 누리게 된다고 한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한 국가나 세계를 움직이는 영향력 있는 사람들은 모두가 고난을 극복한 사람들이다. 줄리어스 시저와 나폴레옹은 간질병 환자였으며, 도스토예프스키는 시베리아에서 9년의 유배생활을 한 뒤 '죄와 벌'을 썼다. 스티브 잡스는 어린 시절 가난한 집에 입양되어 대학을 1학기만 다니고 중퇴했으며, 자신이 세운 회사 '애플'에서 해고된 후 췌장암 선고를 극복하고 다시 성공적으로 복귀하였다.

암을 극복한 싸이클 선수 랜스 암스트롱, 선천성 시각장애를 극복한 흑인 팝가수 스티비 원더, 루게릭병을 앓고 있는 천재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모두 정신적·육체적 고난을 극복한 사람들이다.길을 걷다보면 때로는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기도 한다. 인간이기에 누구나 실패할 수 있다.

그래서 에디슨은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말하지 않았든가. 지금 자신이 어두운 터널을 지난다고 느낄 때, 이 힘듦이 언제 끝날지 감이오지 않아 좌절하고 싶을 때, 이 터널이 왜 만들어졌는지 한번 생각해 보자. 사실 터널은 목적지를 향해 갈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이 아닌가. 우리의 인생길은 비포장도로처럼 울퉁불퉁 할 수도 있고, 수많은 장애물을 만날 수도 있다.

그러나 두려워하지 말자. 모든 성공은 언제나 장애물 뒤에서 우리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도전하는 자만이 성공을 할 수 있다. 이제 우리 아이들이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일에 부닥친다 해도 결코 좌절하지 않고 인내하고 이겨내는 지혜를 배우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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