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의 푸른 희망과 열정을 담는 행복 명소로 떠올라

 

금왕청소년문화의집 직원들. 사진 왼쪽으로부터 배현숙 청소년지도사, 노현화 청소년지도사, 신영환 관장, 이효진 청소년지도사.
금왕청소년문화의집 직원들. 사진 왼쪽으로부터 배현숙 청소년지도사, 노현화 청소년지도사, 신영환 관장, 이효진 청소년지도사.

만물이 소생해 본격적으로 활력을 회복하는 4월도 다 지나가고 있다. 며칠 있으면 신록의 계절 5월이 시작된다. 싱그런 5월은 푸른 희망을 가슴 가득 품고 힘찬 비상을 준비하는 청소년들이 주인공이 되어야 하리라 기자는 생각한다. 지역 청소년들의 끓어오르는 열정을 담으며 젊음의 행복 명소로 떠오르는 곳이 있다. 5월을 앞두고 기자는 지난해 구 금왕읍사무소 건물을 리모델링하고 개관하여 본격 운영에 들어간 금왕청소년문화의집(관장 신영환, 이하 ‘문화의 집’)을 방문해 소개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금왕청소년문화의집 전경.
금왕청소년문화의집 전경.

◈ 청소년들의 발길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금왕청소년문화의집 1층 안내데스크.
금왕청소년문화의집 1층 안내데스크.

‘문화의 집’이 자리한 금왕읍은 음성군의 중심부에 위치한다. 올해 3월 31일자 통계에 따르면 4만477세대, 10만121명 음성군 인구 가운데, 9천108세대, 인구 2만3천664명이 금왕읍에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야말로 음성군내 최대 도시다. 금왕은 인근의 산업단지가 속속 개발되며 기업체들이 들어서고 있는 가운데 전통적인 쌀, 보리, 무, 배추를 비롯한 수박, 인삼, 화훼 농가들이 어우러지는 도.농복합 지역이다. 따라서 읍민들 대부분은 자급자족하며 평화롭고 안정적인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 인문계고등학교인 대소금왕고가 개교함에 따라 관내에는 4개 초등학교, 1개 중학교, 2개 고등학교, 1개 공공도서관으로 교육환경이 더 좋아졌다. 다만 아직도 아쉬운 부분이라면 주민들의 문화생활 부분.

문화생활 부분에서는 여전히 지방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상황에서 그나마 대부분의 문화공연과 행사는 음성읍에서 주로 개최되고 있다. 따라서 영화는 물론이고 작은 공연조차도 음성읍으로 넘어가 즐겨야 하는 형편이다. 개인차량이 있는 성인들이야 음성읍이나 타 지역으로 나가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지만, 금왕을 비롯한 6개 읍면에서 생활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는 그것마저도 여의치 않다. 학업으로 쌓인 스트레스를 마땅히 풀 장소마저 없는 금왕을 포함한 지역 청소년들에게 ‘문화의 집’은 가뭄에 단비처럼 반갑기만 하다. 따라서 운영 1년도 채 지나지 않았지만, ‘문화의 집’에는 학업이 끝난 평일 저녁과 주말이면 이용 청소년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금왕청소년문화의집 1증 북까페.
금왕청소년문화의집 1증 북까페.

◈ 청소년들의 행복한 공간으로

 

‘문화의 집’은 ‘청소년활동진흥법’ 등 관련규정에 의해 설치된 청소년활동 이용시설이다. ‘문화의 집’은 지난해(2013년) 7월 30일 준공 후, 10월 24일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총 2층, 연면적 761.19㎡의 규모 공간을 사용하고 있는 ‘문화의 집’에는 댄스동아리방, 북카페, 노래연습실 등 총 10개 공간이 구비돼 청소년들의 문화생활의 중심지로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겨우 출범 6개월이 지난 현재, ‘문화의 집’은 지역 청소년들로부터 가장 인기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문화의 집’에는 현재 신영환 관장을 중심으로 3명의 청소년지도사들이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지역 청소년들이 마음껏 활동하며 문화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문화의 집’을 찾는 모든 어린이.청소년들을 자식이나 조카.동생같이 돌보고 있는 지도사들은 아이들의 짓궂은 농담에도 언제나 웃음을 잃지 않는다. 이효진(30세, 여) 지도사는 “아이들이 저희를 어려워하고 불편해하면 문화의 집을 찾아오지 않을 꺼예요. 그래서 언제나 함께 웃으며 아이들과 터울없이 지내려고 노력하구 있어요. 문화의 집이 아이들에게 집 다음으로 편안한 공간으로 인식할 수 있기를 바래요”라며 환하게 웃는다. 이효진(30세, 여)지도사를 비롯한 지도사들과 허물없이 이야기하며 시설을 이용하는 청소년들의 표정이 싱그럽고 행복해 보인다.

‘문화의 집’에는 현재 약 500여명의 지역 아동.청소들이 회원으로 가입해 자유롭게 시설을 오고간다. ‘문화의 집’은 청소년 이용시설이기 때문에 회원은 초등학생부터 만 24세까지 가입이 가능하다. 복잡한 절차 없이 간편하게 회원가입을 하면 청소년들은 평일.주말 상관없이 자유롭게 모든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평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이용할 수 있으나, 저학년의 경우 안전 등의 문제로 6시까지 귀가를 제한하고 있다. 주말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자유롭게 이용가능하다.

금왕청소년문화의집에서 2014년 어린이활동 모습.
금왕청소년문화의집에서 2014년 어린이활동 모습.

◈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으로 청소년복지 증진 도모

 

‘문화의 집’의 다양한 시설 중에서도 청소년들에게 단연 인기있는 시설은 ‘북카페’와 ‘댄스연습실’이다. 북카페는 청소년들이 가장 편하게 이용하는 공간으로, 각종 청소년관련 도서와 컴퓨터를 이용할 수 있는 곳. 청소년들은 북카페에 마련된 테이블에 옹기종이 모여앉아 함께 책도 읽고, 학교 숙제도 한다. 댄스연습실은 특히 여학생들로부터 인기 만점. 하교 시간이 되면 삼삼오오 댄스연습실로 모여 최신음악에 춤추며 스트레스를 날려 버린다. 댄스연습실을 이용하는 청소년들은 금왕청소년문화의집 공식 동아리로 활동하며, 실력을 키워 ‘음성 품바축제’등 다양한 행사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타 지역 청소년문화의 집과 마찬가지로 ‘문화의 집’ 역시 상.하반기와 방학시즌 동안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난 겨울에는 우쿨렐레 교육프로그램과 N.I.E 프로그램이 운영되었다. 우쿨렐레는 약 20여 명, N.I.E는 5명의 청소년들이 참여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우쿨렐레 교육프로그램의 경우 청소년들로부 반응이 좋아 올해부터는 연 사업으로 운영되고 있다. 향후 독서교실, 연극 재즈댄스, 자연관찰 프로그램 등 더욱더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 청소년 복지증진에 힘쓸 것으로 기대된다.

금왕청소면문화의집 신영환 관장.
금왕청소면문화의집 신영환 관장.
 

◈ 신영환 금왕청소년문화의집 관장

“학업에 지친 아이들이 즐겨찾는 작은 쉼터로 만들터....”

 

청소년들에게 학업스트레스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큰 고통이다. 고 학력시대에서 홀로 외롭게 싸우고 있는 청소년들은 학업스트레스로 인해 모든 것이 ‘과민성’으로 변하고 심지어 건강상태까지 악화된다. 특히 이런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나쁜 방법을 택한다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런 청소년들을 이해하고 부모처럼 때론 삼촌이나 형 같이 다가설 준비된 이가 있다. 바로 신영환 관장. 신 관장은 “현재도 많은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시설을 이용하고 있지만, 앞으로도 더욱 많은 청소년들이 소위 ‘나쁜 것’에 빠지지 않고, 문화의 집을 찾아 건전한 여가생활을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신 관장은 “학업스트레스는 반드시 풀어야 한다. 특히 이를 나쁜 쪽으로 풀지 말고, 건전하게 풀어야 청소년들 인생에 도움이 된다. 앞으로도 금왕, 생극, 감곡, 맹동, 대소, 삼성 등 인근 지역 많은 청소년들이 찾아 문화의 집을 이용했으면 좋겠다. 학업에 지쳐있는 아이들에게 편안한 ‘쉼터’같은 공간으로 인식되기 위해 앞으로 저 포함 임직원 모두가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미래에 발전 가능성이 무한한 지역 청소년들의 인권과 권리를 신장하고, 청소년 복지를 증진시켜 건전한 청소년 육성의 요람인 금왕청소년문화의집. 처음 취지처럼, 그리고 지금처럼 운영하면 금왕청소년문화의집을 이용한 청소년들은 머지않아 대한민국을 이끌고, 지역사회를 발전시키는 인재로 성장하리라 확신한다.

4월 끝자락, 화창한 햇살이 깃든 지역 청소년 쉼터인 금왕청소년문화의집은 싱그러움이 가득하다.

금왕청소년문화의집 프로그램인 우클렐레반 수업 모습.
금왕청소년문화의집 프로그램인 우클렐레반 수업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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