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충노 농업정책과장

최근 들어 전국적으로 열풍이라 표현 될 만큼 귀농·귀촌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현상은 교육 수준과 능력을 갖춘 농촌정착 의향이 매우 높은 ‘베이비붐 세대’가 직장에서 은퇴하고 제2의 인생을 시작하려는 이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베이비붐 세대’란 1955~1964년생을 가리키며, 전국 733만명, 전체인구의 16.8%를 차지한다.

또 주5일 근무제 정착과 더불어 도시민들의 5都 2村 선호하는 경향에 기인하여 전국적으로 농촌지역 이주를 희망하는 귀농·귀촌자수가 2011년 10,503가구에서 2012년 27,008가구로 157%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충북도 예외는 아니어서 농식품부 주관 2012년도 귀농·귀촌인 전국 실태조사 결과 도내 귀농·귀촌자 수가 3,888가구/ 6,761명으로 전국 2위, 충북도가 귀농·1귀촌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2010년 272가구 이하 수준이던 귀농귀촌 가구수는 2011년 582가구로 114% 증가하였으며, 2012년에는 3,888가구로 56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렇게 일시적 현상이 아닌 지속적으로 귀농·귀촌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농촌인구의 감소 및 고령화로 인한 침체된 농촌을 위해서는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이는 국토의 중심부에 위치한 충북이 수도권과 인접하고 고속도로, KTX, 국제공항 등 사통팔달로 전국 어디든지 2시간대 이동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 비해 토지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편이며, 또한 내륙의 바다인 충주호·대청호·소백산·월악산·속리산국립공원이 어우러진 청정한 자연환경을 보유하고 있으며, 수해·태풍·폭설 등 자연재난에도 비교적 안전한 지역으로 알려져 도시민들에게 인기가 있는 지역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귀농·귀촌 인구가 급격하게 증가한 것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다양한 삶의 가치 추구, 수도권에 인접한 지리적 여건 등 그 요인이 다양하며, 2012년 충북도가 수립한 ‘귀농귀촌 활성화 종합대책’을 추진한 것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도가 추진하는「귀농·귀촌 활성화 종합대책」은 귀농·귀촌인을 위한 ‘지원 추진체계 확립’, ‘정보관리 및 서비스 확대’, ‘정착지원사업 확대’, ‘체험 프로그램 내실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도는 이를 위해 도와 시군에 ‘귀농인 지원 조례’를 제정 완료하고, 도 자치연수원과 시군 농업기술센터를 중심으로 ‘맞춤형 농촌적응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정보 제공에서 정착에 이르기 까지 귀농·귀촌인들이 이주 정착하는데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다.

또한 지난해부터 농촌진흥청에 설치운영중인 ‘귀농·귀촌 종합정보센터’와 2013년 시군 농정담당부서 및 농업기술센터에 ‘귀농·귀촌 상담실’을 설치하고, 귀농귀촌인을 상담 및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귀농·귀촌 매뉴얼’을 작성·배부하여 농촌지역 정착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등 「귀농·귀촌 정보관리 및 서비스 확대」를 통해 농촌지역에 유능한 인력자원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아울러 현재 추진중인 도시민 농촌유지지원, 귀농인 농가주택수리비 지원, 전원마을 조성, 농촌주택 및 농지구입 세제지원 등 기존사업을 지속 추진하고, ‘체재형 녹색주말농장 조성’, ‘농기계 구입비’, ‘집들이 초청 행사비’, ‘지역주민과 갈등 해소를 위한 멘토제’, ‘귀농·귀촌협의회 구성운영’ 등 다양한 신규 지원사업을 발굴하여, 타 지역과 차별화된 귀농·귀촌인 지원 정책을 확대 해나간다는 계획이다.

귀농 귀촌을 희망하는 이들에게 감히 한 말씀 당부 드린다면 귀농은 꿈이 아닌 엄연한 현실로서 돈, 삶의 가치, 건강 등 이유는 개개인에 따라 매우 다양하며 준비되지 않은 귀농은 실패하기 마련이다.

따라서 성공적인 귀농 정착을 위해서는 농촌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정보수집·가족동의·귀농교육·현장답사 등을 통한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할 것이다.

귀농을 결심했다면 대상 지역과 재배 작물을 선정한 후 농업 창업계획을 수립하고 농촌에 이주하여 창업자금 융자·취득세 감면 등 정부와 지자체에서 시행하는 귀농인 지원 사업을 꼼꼼하게 파악하여 지원받도록 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귀농 후에는 농업기술센터, 선도 농업인을 찾아서 지역별로 특화된 작물 재배기술을 습득한다거나 작목반 가입 등을 통해서 빠르게 농촌에 적응해 나가도록 하여야 하겠다.

참고로 기존마을 주민들과의 소통이 중요한데, 마을 주민과 융화되지 못하고 마찰과 갈등을 겪는 경우가 종종 있다.

따라서 집들이이웃초청, 마을 애경사에 참여하고, 재능기부를 통해서 주민과 친해지고 융화되어 가는 것이 귀농의 꿈을 이루는 지름길이 아닌가 생각한다.

우리 농촌의 현실을 감안할 때 농촌 인구의 감소 및 고령화에 따른 침체된 농업·농촌의 활력화를 위해서는 향후 귀농·귀촌인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앞으로 귀농·귀촌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지속가능한 지원 정책을 실시한다면 충북도가 귀농귀촌인들이 전국에서 가장 선호하는 명실상부한 ‘귀농·귀촌 전국 1번지’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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