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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우, 직녀와 이산가족유대준 전 음성예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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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8.07  09:2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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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이 총총한 맑은 밤하늘, 수많은 모래알처럼 하늘을 남북으로 가로지른 은하수를 바라보니 문득 견우, 직녀의 애달픈 사연이 생각난다.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설화에 의하면 견우와 직녀가 혼인하여 둘이 사랑이 너무나 깊어 잠시도 서로 떨어져 있으려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직녀는 달콤한 사랑에 도취되어 베를 짜는 일을 소홀히 하여 하늘나라에 옷이 부족하게 되었고, 견우 역시 자기에게 맡겨진 가축들을 제대로 보살피지 않게 되었다. 이에 옥황상제는 크게 노하여 직녀는 은하수의 서쪽에서 베를 짜게 하고, 견우는 반대편 동쪽에서 살도록 명령하여 둘을 갈라놓았다. 그 대신 일 년에 단 한번 음력 칠월 초이렛날, 칠석의 밤에만 만날 수 있게 해주었다.

그리하여 오매불망 일 년을 애틋하게 기다려 오던 견우와 직녀가 서로 만나려고 나왔지만 은하수가 두 사람 사이를 가로막고 있어 서로 다가갈 수가 없었다.

아득히 먼 곳에서 사랑하는 남편과 아내가 서로를 만나보지 못하고 슬피 우는 것을 본 까마귀와 까치는 너무 애처로워 서로 머리를 맞대 다리를 만들어 두 사람이 만날 수 있게 해주었는데 그 다리를 오작교라고 한다.

견우와 직녀가 서로 그렇듯 애타게 그리워하는 것처럼 우리나라는 남북으로 분단되어 혈육인 친족마적 만날 수 없는 참담한 고통을 해방 후 육십 여년을 두고 겪어오고 있다.

한 핏줄을 타고 난 혈육이면서 같은 땅 안에 살면서도 반세기 넘게 상면은 고사하고 생사조차 알 수없는 참담한 지구상 오직 우리나라만이 겪고 있는 비극적인 현실이다.

견우, 직녀는 그나마 일 년에 한 번씩은 만나볼 수 있지만 우리 조국강토에는 일 년이 아니라 육십년이 넘는 기간을 두고도 혈육 간의 상봉은 고사라고 생사까지 확인하지 못하고 극히 고통스런 나날을 보내고 있다.

다행히 인도적인 차원에서 남북 양측 적십자사를 통해 극히 적은 구민들만 아산가족상면이라는 명복으로 몇 차례 남북을 오고가며 극적인 상봉행사를 거듭한 바 있지만 이는 천만 이산가족 중 극소수 이산가족만의 감격적인 상봉에 그쳤을 뿐 대다수의 이산가족들이 상봉을 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수많은 고령층 인사들이 상봉은 고사하고 소식조차 접하지 못한 채 한 맺힌 여한을 품고 이 세상을 떴으며 지금도 많은 노인들이 계속 세상을 등지고 있는 기막힌 실정이다. 그러니 완전한 조국통일이 이루어지지 전에는 자유로운 만남을 기대 하기란 극히 어려운 일이다.

견우와 직녀는 자기들 직분을 다하지 못한 잘못이 있어 대면 한 번씩이라는 제한적 상봉에 얽매이고 있지만 우리 민족의 이산가족들은 아무 잘못도 없이 굳게 닫힌 장벽이 가로막고 있어 언제 만날 수 있을는지 묘연하기만 하다.

오랜 분단의 장벽이 허물어져 자유로이 왕래하며 같은 혈육끼리 마음껏 부둥켜안고 제대로 자유와 평화를 누릴 수 있는 조국통일은 언제나 찾아올 것이다!

하루 빨리 조국통일이 이룩되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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