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2시간 30분여, 3만여 신자와 수도자 만나

꽃동네를 방문한 교황이 시설 어린이에게 손을 내밀고 있다.
꽃동네를 방문한 교황이 시설 어린이에게 손을 내밀고 있다.

꽃동네를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장애우의 손을 잡아주고 있다.
꽃동네를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장애우의 손을 잡아주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꽃동네를 방문해 장애인을 축복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꽃동네를 방문해 장애인을 축복하고 있다.

‘낮은 곳으로....’ 방한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관내 복지시설인 꽃동네를 방문했다.

방한 사흘째를 맞은 프란치스코 교황은 16일 오후, 맹동면 인곡리에 위치한 꽃동네를 방문했다.

이날 오후 4시 10분쯤 헬기를 타고 꽃동네 희망의집 앞 잔디광장에 내린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시종 충북지사, 이필용 음성군수 등으로부터 영접을 받으며 오픈카를 타고 희망의집 행사장으로 향했다.

희망의집에서 교황은 장애인과의 만남을 가진 뒤, 태아동산으로 이동해 '생명을 위한 기도'를 올렸고, 수도자와 평신도와 함께하는 일정을 소화했다

이날 맹동 꽃동네에는 이른 아침부터 몰려든 신자와 수도자 등 3만여명이 운집, 하루종일 북적거렸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꽃동네 사랑의영성원에서 한국 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가난한 이들을 돕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고 좋은 일“이라고 이들의 노력을 치하하며, ”그러나 그것만으로 충분하지는 않다. 자선 사업에 국한되지 않고 인간 성장을 위한 구체적인 노력으로 확대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이어서 "인간성 증진 분야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주셔서 모든 사람이 저마다 품위있게 일용할 양식을 얻고, 자기 가정을 돌보는 기쁨을 누리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여성 신자들을 향해 "한 가정의 어머니로서, 교리 교사와 스승으로서, 또 다양한 형태로 한국 교회의 생활에서 탁월하게 공헌해 왔다"고 치하하며 감사를 표했다.

꽃동네를 방문한 교황은 이날 극한 장애를 이겨내고 있는 장애인들이 공들여 만든 종이학과 종이 거북이, 모여 사는 꽃동네 '희망의 집'을 가장 먼저 찾은 교황은 이곳에 장애인들에게 뜻밖의 선물을 받았다.

축복을 전하기 위해 찾은 교황은 오히려 이들에게 극한의 장애를 이겨내고 온 정성을 다해 만든 종이학과 종이 거북이, 그리고 프란치스코 교황의 초상화를 선물받았으며, 이에 대한 답례로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장에게 묵주를 선물했다.

교황은 평신도와의 만남을 끝으로 2시간 30분여의 꽃동네 방문 일정을 모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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