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영 전 청주고 교장. 칼럼니스트

 
 

삼계도(三計圖)에 이르기를 일년지계재어춘(一年之計在於春)이라고 새 학년을 맞이하여 움트는 새싹을 바라보며 한해를 계획하고 출발한 때가 어제 같은데 교정에는 나목(裸木) 위를 흰눈이 장식하며 한 해를 보내고 겨울방학을 보내고 있다.

새해를맞게 되어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보면 마음과 같지 않아 후회스러운 일도 있고 반성을 하게 된다. 신라시대에는 화랑들이 세속오계(世俗五戒)를 계율(戒律)로 삼아 명산대천을 찾아 붕우유신(朋友有信)아래 벗과 사귐에 믿음을 소중히 여기며 심신을 단련하고 우정을 키워가고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지혜를 익히며 나라의 동량으로 성장했다.

최근에 한 학생이 인터넷 중독으로 사망했는가 하면 신문보도에 의하면 우울증으로 밝게 성장하지 못하는 청소년들이 5%에 이른다는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청소년기는 심신을 단련하고 미래를 설계하며 가치관이 형성되고 우정을 키워가는 인생에 있어서 가장 소중한 황금기이다.

이제 청소년 여러분은 겨울방학을 맞이하여 한해를 되돌아보며 지나간 시간들을 반성하고 새해를 맞을 각오 속에 부족한 과목의 성적을 보충하며 새 학년을 맞는데 소홀함이 없도록 준비하는 시간으로 활용해야 한다.

논어(論語)에 이르기를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고 ‘지나침은 모자람과 같다’고 했다. 우리는 앞에서 인터넷을 적절히 활용하면 교육정보를 얻게 되어 학습에 도움이 되지만 지나치게 빠지면 목숨을 잃게 됨을 보게 되었다. 독서상우(讀書尙友)라고 ‘책을 통해서 현인(賢人)들과 만날 수 있다’고 하지 않는가. 책 속에 길이 있고 ‘책 속에 기쁨이 있다(書中有樂).

방학동안에는 그 동안 읽지 못한 책들을 읽고 관심 있는 분야의 위인전기를 읽으면 앞으로의 진로선택에 많은 도움이 된다. 그리고 시간을 내서 가족과 함께도 좋고 청소년 동아리 활동을 통해서 친우들과 우정을 돈독히 하고 자연과 벗하며 호연지기(浩然之氣)를 기를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면 좀 더 보람 있는 방학이 되리라 생각된다,

청소년 여러분, 청소년은 꿈이 있고 소망하며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십팔사략(十八史略)에 유지자사경성(有志者事竟成), ‘뜻이 있는 자는 반드시 이룬다’고 했다. 새해에는 소망하는 바가 이루어지는 한해가 되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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