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다문화 지원사업 대표로 자리매김.... 2015년 충북도 ‘가’형 센터 지정

음성다문화센터가 주관한 법교실 참여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음성다문화센터가 주관한 법교실 참여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초현대주의(Postmodernism)가 팽배해진 21세기에 들어서며 국내로 외국인 근로자들과 해외 결혼 여성들이 이주함에 따라 우리나라는 다문화사회로 신속하게 변화했다. 이에 따라 이주 여성들의 사회정착과 그 가족들 복지 향상을 위해 각 자치단체마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지원하고 있다.

우리 음성군에도 지난 2008년 12월 23일, 음성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소진원, 이하 ‘음성다문화센터’)가 개관해 운영되고 있다. ‘한국과 세계를 잇고, 마음과 마음을 잇는다’는 음성다문화센터. 전국에서 다문화가족지원사업의 모범적인 기관으로 자리잡으며, 2015년 충청북도 ‘가’형 센터로 지정받은 음성다문화센터. 이번에 본보 독자들이 만날 주인공이다. --편집자 주--

2014년 음성다문화센터 사업 종무식 후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4년 음성다문화센터 사업 종무식 후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까페 이음 사업으로 지역사회에 확실한 인식을

음성다문화센터는 음성지역 다문화가족이 인간다운 생활을 보장받고, 건강한 가정생활을 영위하여 우리 사회에 조기 적응하고 내국인과 더불어 지역사회 다문화공동체 형성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를 위해 다문화가족 기능 강화, 다문화가족 문제 예방과 위기 치료, 다문화가족의 잠재력과 자립능력 계발, 다문화가족간 공동체의식 조성하고자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따라서 음성다문화센터에서는 한국어교육(집합교육.방문교육), 다문화가족통합교육(집합교육.방문 부모교육서비스.방문자녀생활 서비스), 취업연계 및 교육(취업기초소양교육 지원, 취업연계), 상담사업, 통번역지원사업, 언어발달지원사업 등을 주중 운영하고 있다.

지역주민들이 일반적으로 접하는 음성다문화센터 사업이라면 무엇보다 다문화까페 이음이라 할 수 있다. 2011년 1월, 여성가족부 국비센터 지정과 함께 ‘(사)글로벌투게더 삼성’과 협약을 체결하며 안정적인 운영기반을 다진 음성다문화센터는 12월 금왕분소 개소와 함께 법인 다문화까페 ‘이음’ 금왕점을 오픈한데 이어, 2013년 2월 이음까페 대소점도 오픈해 운영하고 있다. 다문화까페 이음 사업은 다문화가족이 우리 사회 일원으로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고용노동부로부터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받기까지 했다. 다문화까페 이음 사업은 단순히 사회적 공헌사업으로서 이주여성바리스타를 고용해 커피와 식품을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천연비누.한방샴푸.립밤.선물세트 등을 주문제작하는 공방이음 운영과 전문자격취득과정인 아카데미이음(바리스타 1.2급 과정)을 운영하며 일반인 및 이주여성에게 취업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 2015년도 ‘가’형 지정....충북도 다문화가족 검정센터로

2015년을 맞아 음성다문화센터는 충청북도로부터 ‘가’형 센터로 지정됐다. 다문화센터는 보통 ‘가’형과 ‘나’형으로 구분해 차등 지원된다. 이를 구분하는 주요 평가 기준은 이주여성 분포수, 연간이용인원 실적 등이다. 음성다문화센터는 이 부분 평가에서 ‘가’형으로 지정됨에 따라 종사자 1명을 더 고용하는 등의 지원을 받아 사업수행 역량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충북도내에는 청주센터만이 ‘가’형이었는데, 음성군다문화센터가 추가 지정되면서 2의 ‘가’형 센터가 있게 된 것. 특히 음성다문화센터는 연간 이용인원이 1만5천명 수준으로 도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음성다문화센터는 올해부터 베트남출신 이주여성으로 건국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을 졸업한 팜티프엉 씨를 정식으로 채용하기로 했다. ‘팜티프엉’ 팀장은 사회복지대학원졸업시 성적우수자로 총장상을 수상했을 만큼 우수한 실력을 갖추었으며, 지난2011년부터 센터파견 통번역사, 2012년부터는 법인에서 이주여성지원 사업을 진행한 경력이 있다. 또한 베트남 출신 이주여성을 다문화센터 정규 종사자로 채용한 것은 전국에서도 찾기 드문 경우(중국 이주여성은 있음)이며, 음성군 내 이주여성은 물론 전국 이주여성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한국사회 정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음성다문화센터는 올해 1월부터 충북다문화지원 거점기관(거점지원센터)로 지정되며 지역은 물론 도내 다문화사업의 메카로 인정받기까지 했다. 거점센터는 충북내 12개 시.군센터를 지원하고 충북도 다문화사업 프로그램개발 및 한국건강가정진흥원과의 가교역할을 하게 됨과 함께 1명의 거점종사자를 포함한 사업비를 지원받게 된다.

커피 바리스타 2급과정 아카데미 개강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관계자들.
커피 바리스타 2급과정 아카데미 개강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관계자들.

2014년 음성다문화센터 사업종무식에서 지도교사들이 인사하고 있다.
2014년 음성다문화센터 사업종무식에서 지도교사들이 인사하고 있다.

▶‘음성군 다문화가족 대표에서 충북 다문화사업 전도사로’

 

소진원 음성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
소진원 음성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

음성군 다문화사업의 대표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그동안 왕성하게 활동해온 소진원 센터장은 지난 21일 청주의료원 회의실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충북 다문화가족지원센터 협의회장으로 선출됐다. 이날 청주도립병원과 업무협약식(mou)를 체결해 도내 이주여성 및 센터종사자들이 의료지원을 받는 성과를 올리며 충북도협회장 첫 임무를 수행한 소진원센터장! 소 센터장은 이제 충북 다문화사업 전도사로 넓은 행보를 시작했다.

소 센터장은 열정적이고 창의성을 발휘하여 그동안 음성다문화센터가 다양하고 풍성한 실적을 거둘 수 있게 했으며, 도는 물론 도내 시군센터로부터 인정받아서 더 다양한 업무를 부여받게 된 것.

소 센터장은 특히 “음성다문화센터는 회원 이용률이 해마다 급격하게 증가했으며, 특화사업인 바리스타 교육을 통해 법인의 창업프로그램과 연계해, 현재 카페이음에는 이주여성 바리스타 11명이 근무하며 경제적인 도움을 받아, 한국사회와 음성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는데 기여했다”고 성과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서 “또한 다양한 이주여성 역량강화프로그램(ITQ자격증, 운전면허, 바리스타, 법률교육, 다문화강사등)을 진행해 역량있는 이주민으로 지역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입국연차별 생애주기별, 찾아가는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올해 사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각오를 밝히면서 “앞으로도 다문화가족도 행복한 복지음성 실현을 위해 센터 종사자와 함께 성실히 업무를 수행하겠으니, 음성군민들의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대소면과 인접한 진천군 광혜원 ‘바들말’에서 태어난 소 센터장은 만승초,광혜원중·고를 거쳐 성공회대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다시 평택대 상담대학원과 원광디지털대 사회복지학과에서 공부하며 다문화사업 전문가로서의 소양을 다졌다.

평소 독서와 등산, 운동을 즐기는 소 센터장은 부인 박신정 씨 사이에 두 딸(가영,원희)과 아들(원영)과 함께 금왕읍에서 서로 믿음으로 사랑하는 가정을 이루고 있다.

소진원 센터장이 충북센터협의회장이 선출돼 청주의료원과 협약식을 체결하며, 관계자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소진원 센터장이 충북센터협의회장이 선출돼 청주의료원과 협약식을 체결하며, 관계자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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