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문(음성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장)

 
 

 청소년이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는 미래의 비전이 있다.

 청소년이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하기위해서는 다양하면서도 긍정적 경험을 체득할수 있는 주변 환경이 중요하다.

 현재 우리사회는 물질문명으로 풍요로워졌다고는 하나 교육적 주변 환경은 위협적인 요소로 작용할만큼 청소년의 건강성을 해치고 있다.

 이혼율은 세계 1위, 청소년 범죄, 및 성범죄는 지난 2011년 8만621건에서 지난 2013년 9만694건으로 늘어났으며 청소년 자살율은 OECD에서 세계 1위이다.

 인구 10만 명당 청소년 하루 평균10명이 자살을 하고 있는 심각한 실정이다.

 학업을 중단하는 학생이 하루 200여명정도로 최근 3년간 20만 명을 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충북도에서만 1년에 1천500여명이 학교를 떠나고 있다.

 음성군에도 학교밖 청소년들이 70~1백여 명이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학교 부적응, 학교내에서 동료학생간, 선후배지간, 교사와의 관계, 개인적인 성격,경제적문제등 다양한 사유로 학교를 중도에 그만두고 학교를 떠나고 있다.

  이처럼 학교 밖 청소년의 문제가 심각한 형태로 표출되면서 여성가족부는 올해를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지원 원년의 해로 선포했다.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고 재능을 발굴·개발할 수 있도록 해 스스로 삶을 개척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먼저 오는 5월 '학교 밖 청소년 지원에 관한 법률'을 시행에 들어가면 학교장은 해당 청소년 발생 시 즉각 지원 프로그램으로 연계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전국 시·군·구에 54개소 시범 운영 중인 두드림,해밀사업을 학교밖청소년 지원사업으로 전환해 200개의 학교밖 청소년 지원센터를 지정했다.

 학교밖청소년 지원센터에서 심리·진로·가족관계 상담을 비롯해 제과제빵 등 취업을 위한 자격증 취득 과정 교육, 검정고시 대비 교육, 동아리 활동 등 다각도의 지원이 이뤄진다.

 이를 통해 청소년들은 학교에 복귀하거나 안정적으로 사회에 진입, 자립 기반을 닦게 된다.

 지난해까지 여성가족부는 지난 수년간 학업복귀프로그램인 해밀,자립준비 프로그램인 두드림 등을 통해 학교밖 청소년에 대한 지원책을 실시했으나 대부분 시단위에서만 진행한 상태이다.

 그나마 다행히 충청북도에서는 군단위 청소년 상담복지센터를 통해 학업중단(학교폭력) 청소년들을 위한 사업을 추진해 학교 부적응으로 중도탈락위기에 놓인 청소년들이 학업에 복귀할수 있도록 하거나 검정고시,진로연계등의 사업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음성군청소년 상담복지센터를 통해 27명이 검정고시에 응시했고 17명이 전체합격을 이뤄냈으며 10명이 부분합격을 했다.

 이들 청소년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역할은 지역 내에 이들을 이끌어 주겠다고 나선 자원봉사 학습멘토, 정서멘토들이 큰 역할을 해왔다

 지역내 이런 인적자원 없이는 학교밖 청소년들을 위한 프로그램은 한계에 부닥칠 수밖에 없다

 청소년들이 꿈과 끼를 펼쳐 비전을 확립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은 우리지역사회의 책임이다.

 우리고장의 청소년들이 건강해야 우리지역의 미래도 밝아올수 있기 때문에 밝은 환경을 만드는 것은 특정기관이나 단체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다함께 나서야 할 것이다

 아프리카속담에 “한 아이를 키우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은 그런 점에서 시사 하는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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