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진원 음성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

 
 

 다문화사회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한국에서 특히 이주민들이 처음으로 정착한곳으로 볼 수 있는 농촌지역에서는 특별한 영향과 가치가 있다고 할 것이다. 다문화센터장이니 당연히 그렇게 말하는 것이라 오해하실 수(?)수 있어서 농촌진흥청의 양순미 박사가 연구한 자료를 토대로 농촌의 다문화가족들이 끼지는 영향에 대해서 밝혀보고자 한다.

농촌진흥청의 양순미박사는 다섯가지 영역으로 농촌다문화의 가치에 대해서 발표한 바 있다. 그 내용을 재미있게 다문화(multiculture)의 이니셜을 따셔서 멀티(Multi)로 표현했는데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가 M으로 (Maintenance) 표현하여 ‘고령화를 지연하고 출산율을 높여 농촌 공동체의 기반을 유지하고 발전하는데 기여하는 견인체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 멀티의 U(Universal)로 다양한 문화가 한데 어울린 음식, 축제 등을 통하여 우리 농촌의 세계화를 촉진하는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세 번째로 L은 Linkage 로 ‘신문화동맹의 연계고리’라는 것이다.

그러니까 글로컬시대를 맞이하여 농촌지역이 주체가 되어 만들어가는 새로운 다양한 문화와 우리문화의 동맹적 연결고리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네 번째로 T는 TESTBED의 앞글자로 앞으로 미래다문화 사회의 사회문제 해결의 시험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다문화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실마리를 찾는 장소가 곧 다문화사회의 경험이 있는 농촌사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며 그것이 중요한 가치중 하나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multi의 I는 improvement의 앞자를 땄는데, 즉 기존의 마을분위기를 개선하고, 새로운 작목을 재배함으로써 농가소득을 향상시키는 동원력이 된다는 것이다.

이와같이 농촌의 사회, 문화, 경제에 중요한 다문화가족들의 영향을 이해하고 음성군의 다문화가족도 행복한 환경을 위해 군민들의 다문화적 감수성이 향상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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