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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지역의 지명에 얽힌 뿌리 찾기(23)이 상 준 전 음성교육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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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5.18  11: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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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골(細谷), 쇠골(金谷), 새골

 

‘세골(細谷)’과 ‘쇠골(金谷)’의 한자 표기가 달라지게 된 것은 아마도 어원상 구분해야 할 필요성이 있었을 것으로 짐작이 된다.

즉 ‘세곡(細谷)’은 토박이말로 ‘가늘다’라는 의미임을 다음과 같은 지명에서 보여준다.

금왕읍 삼봉리의 ‘가느실, 세곡(細谷)’, 원남면 하로리의 ‘가는골’, 원남면 보천리와 감곡면 상평리, 생극면 신양리의 ‘가능골’ 맹동면 마산리의 ‘쇠곡고개(가느실로 넘어가는 고개)’, 맹동면 봉현리의 ‘가느실(세곡)’, 맹동면 통동리의 ‘가는고개, 솔테’ 등이 있다.

‘쇠’는 ‘금(金)’, ‘우(牛)’, ‘삼(三)’의 세 가지로 표기되고 있는데 제천시 송학면 시곡리의 ‘쇳골(金谷)’, 금왕읍 금석리의 ‘쇠실(옛날 금촌 부곡의 지역)’ 등은 ‘쇠’를 ‘금(金-)’으로 표기하였고 영동군 황간면 우천리의 ‘쇠내(牛川)’, 대소면 내산리의 ‘쇠머리(牛頭)’는 음의 유사함으로 ‘쇠’를 ‘우(牛)’로 표기하였으며, 경남 사천시의 ‘삼천포(三川浦)’를 비롯하여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강원도 춘천시의 ‘삼천동(三川洞)’이 ‘쇠내’의 한자 표기이며, 대전광역시 서구의 ‘삼천동(三川洞)’은 갑천, 유등천, 대전천의 세 하천이 합류하는 지점에 위치한 것에서 유래했다고 전해진다.

전국적으로 ‘쇠골(金谷)’으로 불리우는 마을은 수십 개 지역에 달하고 있으며 ‘쇠’는 지역에 따라서 ‘금(金), 소(牛), 새(동쪽: 예, 샛바람), 새(新), 사이(間), 수렁’ 등 여러 가지 뜻으로 사용되고 있으나 ‘금(金)’이나 ‘소(牛)’ 또는 ‘삼(三눈)’과의 관련성이 발견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지형의 특색으로 명명하는 것이 지명의 일반적 특성임을 볼 때 ‘지형지물의 사이에 위치하는 것’을 가리키는 '사이골 〉새골 〉쇠골' 의 변화로 유추해 보는 것이 가장 타당하다고 하겠다.

‘새골’이 골짜기 사이에 위치한 '사이골‘의 의미로 쓰인 지명으로서는 단양군 영춘면 사이곡리의 ‘사이골, 사이곡’, 서울시 금천구 독산동과 대전시 서구 우명동, 충북 괴산읍 신항리, 충북 괴산군 청안면 금산리, 충북 증평군 증평읍 죽리에 있는 ‘새골’ 들이 있으며 음성지역에도 금왕읍 무극리의 ‘샛골’, 원남면 상우리의 ‘사이고개(오궁리와 상우리 사이에 있는 고개)’들이 있다. 생극면 임곡리의 ‘새재’와 음성읍 평곡리의 ‘새골’은 경북 문경의 ‘문경새재’처럼 ‘새’를 새(鳥)로 보아 한자 표기함으로써 문경의 ‘새재’가 ‘조령(鳥嶺)’으로 불리게 된 것이다.

단양군 적성면 소야리의 ‘새골, 쇠골, 소야곡, 소야리’에서 보면 ‘새골’과 ‘쇠골’이 혼용되는 것으로 보아 볼 때 ‘쇠골’이 ‘새골’에서 변화된 것으로 유추하는 것이 무리가 아님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가는골’ 계통은 ‘세곡(細谷)’으로 표기되고 ‘쇠골’ ‘새골’은 같은 계통으로서 ‘금(金)’이나 ‘소(牛)’로 표기한 것은 유사한 음으로 잘못 해석하여 표기된 것이며 ‘사이에 위치한’의 의미를 지닌 ‘사이골’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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