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영 섭 인성교육칼럼니스트, 서양화가

 
 

 유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특히 올해는 광복 70주년으로 더 감회가 깊다. 인간 누구에게나 단 하나밖에 주어지지 않은 소중한 목숨을 버려가며 현재의 나라와 겨레를 있게 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머리 조아려 존경하고 기리는 기간이다. 

 국가유공자를 예우하고 그 유족을 보살피며 감사함을 전하는 달이다. 현충일이면 늘 국립묘지에서 백발 할머니가 묘지석을 끌어안고 오열하는 장면이 보도된다. 반면 황금연휴로 공항이 북적댄다느니 고속도로가 정체라는 TV뉴스가 대조적이다. 요즘같이 좋은 세상에 여가와 레저를 만끽하는 것이야 당연하지만 호국영령들을 위해 조기라도 계양하였는지, 묵념이라도 하는지 모르겠다.

 거기다가 시위도중 태극기를 불에 태웠다. 공식행사시 애국가를 부르지 않고 국기에 대한경례도 하지 않는다. 양심적 병역의무 반대 등 기가 막힐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어쩌다 이지경이 되었는지 한숨만 나온다.

  전에는 현충일이면 전 국민이 검은 리본을 달고 엄숙하게 호국영령들의 희생을 기렸었다. 그리고 그날은 음주가무를 삼가고 자숙하였었다. 이번 호국보호훈의 달을 맞아 전 국민이 각성하고 나라사랑에 불을 붙이자 그렇다면 나라 사랑의 방법은 무엇일까?

 우성 국기인 태극기를 바르게 알고 소중히 다루며, 올바르게 게양하도록 한다. 나라꽃인 무궁화를 심고 가꾸며 애국가를 바른 자세로 경건하게 부른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주권을 반드시 행사해야한다. 나라에서 치러지는 모든 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국민의 뜻대로 정치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나라 사랑이란 나와 나라의 발전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특히 정치인들은 자기당의 당리당략에 움직일 것이 아니라 먼저 국가와 민족을 생각해야 한다. 여와 야는 극한적인 투쟁을 버리고 먼저 나라사랑하는 마음으로 껴안아야만 국민의 지지를 얻게 될 것이다.

 정부는 국민이 협조할 수 있도록 새로운 바탕을 마련하는데 인색해서는 안 된다. 새로운 기분으로 찬란한 역사창조에 앞장서게 모두 이성을 되찾고 냉정한 가운데 협조하고 노력하는 길만이 나라사랑을 실천하는 일이 된다.

 진정으로 대한민국의 국적을 가지고 이 땅에서 살려면 나라를 생각하자. 나라사랑은 일상생활 속에서 늘 실천해야만 나라가 더욱 발전하고, 국가의 위상이 높아질 것이다. 나라 사랑은 정직한 사람, 정의로운 사회의 구현에 있다.

 그 바탕에서 신뢰가 생기고 신뢰 위에서 협동과 화합이 이뤄진다. 진실과 참됨이 힘을 얻게 하고 거짓과 가식이 발붙이지 못하게 하는 것이 애국의 길이다. 조국의 이름으로 영원히 꺼지지 않는 겨레의 숭고한 등불이 된 애국선열 및 호국영령을 추모하고, 등불의 씨앗을 새로이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전달하여야 한다.

 항상 가슴속에 호국보훈을 되새기고 나라사랑 정신을 일깨우는 것이 우리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물을 떠나 고기가 살 수 없듯이 국가를 떠난 국민이 있을 수 없다. 우리 모두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위해 고귀한 목숨을 바치신 수많은 순국선열과 애국지사, 우리의 자유수호를 위해 젊음을 바친 참전용사 그 분들의 고귀한 희생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저 수많은 호국영령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이제 모두들 나서자.

 우리의 후손들을 위해 우리나라 위대한 대한민국, 살맛나는 우리나라를 진정으로 사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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