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재록 시인

 23년간 현충일 추모시 낭송한 증재록 시인 강조

 “요즘 청소년과 어린이들 대부분이 6.25 전쟁에 대해 너무 모르고 있어요. 6.25한국전쟁에 대한 교육에 관심을 갖고 계속해서 강화해야 합니다.”

23년간 해마다 현충일 기념식에서 추모헌시를 낭송해온 증재록 시인(70세)이 6.25전쟁 발발 65년을 맞아 어린이.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6.25전쟁 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증재록 시인은 지난 6월 6일 감우재 무극전적지에서 개최됐던 제60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오늘 보이지 않던 것을 봅니다”란 제목의 추모헌시를 낭송한 바 있다.

증 시인은 또한 자신이 지도하고 있는 생극지역아동센터 아동들이 현충일을 주제로 지은 시들을 1989년부터 그동안 자신이 낭송해왔던 추모시 작품들과 함께 감우재 전적지 입구에 전시하기도 했다.

그동안 음성문인협회장, 음성예총회장, 음성군지 편집위원을 비롯해 지역사회 문화활동을 활발하게 펼쳐온 증 시인은 “1950년 7월 5일부터 10일까지 음성군 감우재와 무극리 일대에서 전개된 음성 감우재 전투는 비록 소규모 전투지만, 6.25 전쟁사에서 우리 국군이 최초로 승전한 전투로서 온 국민에게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준 전투”라고 평가하며 “감우재 전투를 포함한 6.25전쟁에 대한 교육을 학교를 비롯한 교육관계자들이 관심을 갖고 계속해서 적극 시행”할 것을 강조했다.

증 시인은 이어서 “요즘 우리 교육은 조기학습, 성적중심의 진학위주 교육에 함몰돼 정작 마땅히 해야할 역사관, 가치관을 심어주고 인성을 강조하는 교육은 등한히 하는 것 같다”고 안타까워하며,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처럼 전쟁의 아픈 역사가 다시는 이 땅에서 일어나지 않도록 하려면, 처참하고 심각한 전쟁의 실상을 후손들에게 가르치는 것을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증재록 시인은 한국문인협회 홍보위원으로 활동하는 한편, 금왕지역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짓거리시문학회(회장 김순덕)와 음성군노인복지관(관장 유지숙) 어르신시창작교실, 생극지역아동센터(센터장 김석철) 시창작교실 등에서 지역 어르신을 비롯해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시창작을 지도하고 있다.

한편 음성 감우재전투는 음성읍 감우재를 중심으로 음성읍 소여리부터 금왕읍 무극리, 생극면 병암리 일대에서 6.25 한국전쟁 초기인 1950년 7월 4일부터 10일까지 있었던 국군 6사단 7연대 1대대 3중대와 북한군 15사단 49연대간 밀고 밀렸던 전투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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