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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지(四知)가 생각난다김재영 전 청주고 교장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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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7.14  10: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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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학기를 맞으면 승진하시어 많은 분들이 교장으로 부임을 하게 된다. 교직을 천직으로 살아온 세월 속에 높은 경쟁 속에 얻게 된 승진의 기쁨으로 부풀게 된다. 많은 사람의 윗자리에 앉아 근무하게 되면 그에 따른 어려움도 많다.

 교사는 사표(師表)가 되어야 한다고 한다. 언행을 바로 해야 한다. 교장은 교사의 모델이 된다고 할 때 그 몸가짐과 말씨에는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공직자의 몸가짐과 관련해서 국가공무원법에서 규정하고 있다. 근무시간을 지키고 교장실에 혼자 앉아 있노라면 상가(喪家)에서 밤을 새우거나 늦게 잠든 날에는 때로는 졸릴 수도 있다.

 대학(大學)에 고군자필신기독야(故君子必愼其獨也)라는 말에서 나온 신독(愼獨)이란 말이 떠오른다. “다른 사람이 보거나 듣는 사람이 없는 곳에 혼자 있는 때에도 도리에 어긋나는 행동이나 생각을 하지않는 마음과 태도”를 요구한 유가(儒家)들이 가장 중요한 수양방법으로 여겨 온 말이다.

 출입자가 교장실에 들어올 때는 노크를 하니 잠시 눈을 감은들 대수이겠는가만 잠을 잘 수가 없다. 나는 공직자요, 지금은 근무시간이란 생각 때문이다.

 십팔사략(十八史略)에 천지, 지지, 녀지, 아지(天地, 地知, 汝知, 我知),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네가 알고, 내가 안다”는 말이 있다. 후한(後漢)때 동래군의 태수(太守)를 지낸 양진(揚震)은 청렴하기로 이름이 높았다. 하루는 지난 날 돌봐준 바 있는 왕밀(王密)이 찾아와서 황금 10근을 바치려 하자 양진은 이를 거절하자, 왕밀에 말하기를 “나리, 한방중입니다. 보는 사람이 없고, 나리와 저하고 단둘만이 아는 일입니다”하자 양진은 “아무도 모르다니, 먼저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그대가 알고, 내가 알고 있지 않는가”하자 왕밀은 부끄러워 그대로 돌아갔다는 고사(故事)에서 나온 말이다.

 고위 공직자가 뇌물을 챙겼다면 억(億)대요, 크게는 수백억대에 이르고 있으니 가히 도덕불감증이리라.

 휘트먼은 “양심은 나라와 인간의 등뼈”라고 했다. 윗자리에 앉은 사람은 논어(論語)에 기신정 불령이행(起身正 不令而行)이란 말을 한번쯤 음미 해보고 처신하기 바란다.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최후의 보루는 도덕적 양심이다. 윗물이 흐린데 아랫물이 맑을 수 없다. 최근 들어 정치인과 고위공직자들이 거액의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들이 국민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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