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진원 음성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

 
 

 초기의 다문화가족들은 태어나는 아이들이 엄마 나라말을 배우는 것을 금기시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상황이 좀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초기의 이런 이미지가 아직까지도 계속되어지는 것이 현실이기도 합니다.

 이런 배경에는 문화적인 사대주의나 우월주의가 저변에 깔려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즉 영어권이나 일본어권 등 좀 나아가서 중국어권 같은 실용성 있는 경제대국들의 언어라면 모를까, 동남아 저개발국가의 말을 배워서 무슨 득이 되겠느냐는 인식적 배경이 있지 않나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실용적으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일예로 베트남의 경우 ‘한국을 베트남의 제1 투자국으로 대접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은 올해 4월 기준 우리나라의 4위 교역국이자 5위의 투자 대상국입니다. 아세안 회원국 중에서는 한국의 최대 투자대상국으로 알려졌습니다. 베트남의 경제규모는 매년 약 6% 성장하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 GDP 규모는 1859억 달러에 달합니다.”

 이상은 베트남 KOTRA 호찌민 무역관장의 뉴스 인터뷰 내용입니다.

 이런 것을 전망해볼 때 베트남어를 잘하는 아이들은 앞으로 한.베트남 경제발전의 확대와 아울러 상당한 활용가능성이 유망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다문화센터에서는 발빠르게 대응해서 엄마 나라말을 가정에서 활용하는 환경 조성을 위해 엄마와 아빠들에게 독서 지도에 대한 교육과 한국말과 베트남어로 된 동화책과 활용교재를 보급하고, 이중언어활용 부모자조모임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제 엄마 나라말을 자랑스럽게 하는 ‘이중언어영재’로 다문화자녀들이 다가오는 미래 한국사회의 글로벌영재로 성장하도록 다문화가족과 이웃들의 관심과 인식전환이 필요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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