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아침 희망으로 다가서는 음성

언젠가 채널을 돌리다가 한 프로그램에서 특산물 아가씨로 고추 아가씨가 나온 것을 보았다. 무언가 모르게 우리 고장 사람, 음성이라는 말에 끌려 그 프로그램을 고정시키고는 눈을 뗄 수 없었다.
그러고 나서 나는 그 프로그램에서 다른 지역의 많은 특산물 아가씨도 나왔지만 왜 그런지 유독 ‘음성 고추 아가씨’에만 시선이 끌렸다. 평소에 못 느꼈던 우리 고장에 대한 관심이란 것이 나도 모르게 있었다는 것을 느꼈다.
우리 마을로 들어오는 길목에서 ‘음성 청결 고추’라는 글자가 쓰여있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그것을 볼 때마다 나는 전국에서 가장 맛이 좋다는 청결 고추에 긍지와 자랑을 느끼곤 한다.
우리 지역 음성에서 생산되는 자랑거리, ‘음성 청결 고추’는 껍데기가 두꺼워 가루가 많이 나고 맛이 좋다. 그래서 음성고추를 전국에 알리기 위해 1986년으로 시작해 매년 <설성문화제>와 함께 고추 아가씨 선발 대회가 열리고 있다.
고추 아가씨 선발 대회를 통해, 음성 지역 대부분의 농가에서 생산되는 우리 고장의 자랑인 ‘음성 청결 고추’를 홍보하여 우리 농가의 소득을 높여 우리 지역의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음성 고추와 함께 우리 지역에서는 매년 열리는 축제 설성문화제가 있다. 우리 고장의 전통 문화와 예술을 발전시키고 주민의 화합과 함께 지역 특성의 고유미를 살린 축제 행사이다.
나도 한번 작년에 열린 설성문화제에 가보았는데 음성 지역 여러 학교에서 준비한 여러 가지 놀이와 노래자랑, 각 마을의 전통 의식 행렬 등이 이루어지는데 이 행사는 주민들의 화합을 다지고 우리 고장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느끼게 해주는 아주 뜻깊은 행사이다.
또, 음성군은 전통적인 농업군으로 비옥한 토질과 풍부한 수원을 바탕으로 예로부터 양질의 농·특산물을 많이 생산한다.
유기농법을 이용한 고추, 미백 복숭아, 참외, 포도 등 전국적으로 품질을 인정받고 있는 무공해 농산물 생산과 첨단 시설을 이용한 각종 채소를 생산하여 농업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음성 지역에는 또한 우리 조상들이 남겨주신 뜻 있고 의미 있는 많은 문화재가 있다. 우리 마을에도 몇 곳의 많은 문화재들이 있어 친구들과 함께 가본 적이 있다.
그 중에서도 팔성산성은 매우 의미 있는 유적지이다. 임진왜란 때 향토 방위를 위해 인근 주민들이 쌓은 성인데 여덟 번 싸워 여덟 번 이겼다 하여 팔성산성이라 했다.
뿐만 아니라 군민의 화합과 단결을 상징하는 군 나무인 은행나무, 누구에게나 친근감을 주는 인정 많고 예의바른 군 새인 까치, 개척 정신과 희망찬 미래를 지향하는 군 꽃 개나리... 음성을 상징하는 이 모든 것들은 음성의 발전과 희망 그리고 밝은 미래를 우리의 마음에 새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기름진 우리 음성 여기 열렸네 한마음 힘을 내어 고향 빛내자...”
“기름진 우리 음성 여기 열렸네 한마음 힘을 내어 고향 빛내자...”
음성 군민의 노래에 이런 구절이 있다. 이 구절이 내 가슴속에 와 닿는다. 산 좋고 물 좋고 인심 좋은 음성 고을... 역사의 숨결이 살아 숨쉬고, 조상들의 숨은 뜻 곳곳에 배어 있는 우리 고장.
나는 우리 고장 음성의 미래가 우리의 마음과 어깨위에서, 다부진 긍지로 밝고 보람된 새아침 희망으로 다가서고 있음을 느끼며 오늘의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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