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영 전 청주고 교장, 칼럼니스트

 
 

오늘은 교육계 지인들과 우암산을 가는 날이다. 대화를 나누다보니 지난 세월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단재 교육원에서 연구사로 근무 할 때였다. 고등학교 간부학생수련 분임토의시간에, 어느 여학생이 “부모님께서 자기를 못생기게 낳아주셔서 속상하다”고 발표했다.

오래전에 나는 눈 내리는 추운 겨울 북부시장을 지나며 느낀 이야기를 학생들에게 들려주었다. 눈 내리는 어느 추운 겨울 리어카에 생활용품을 싣고 하반신을 못 쓰는 부부가 고무판에 몸을 의지하고 장사를 하고 있었다. 눈 내리는 속에서 함께 대화를 나누며 웃고 있는 모습은 많은 감명을 주었다.

오늘을 살아가는 젊은이들 중에는 물질적으로 풍요로우나 마음이 가난해서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凡事)에 감사하라”는 바울의 말을 들려주면서 학생에게 못생기게 낳아 주셨다고 불평하지 말고 건강하게 낳아 주신 것을 고맙게 생각하고 생활하기를 당부하고, 우리는 하루하루를 무사하게 보냄을 고맙게 생각하고 “범사(凡事)에 감사하라”고 했다.

교양이 없는 아름다운 외모는 곧 실증이 난다. 우리는 몸과 마음가짐을 바로 해서 품위 있는 인격을 갖추어가도록 노력하자. 세익스피어는 “꽃에는 향기가 있듯이 사람에게는 인품(人品)이 있다”고 했다.

웨링턴은 “습관은 제2의 천성이 되어 천성보다 10배의 힘을 갖는다”고 올바른 생활 습관을 갖기를 강조했다.

학창시절에 은어, 속어, 비어 등을 사용하지 말고 몸가짐과 마음을 바로 갖어 품위 있는 모습으로 성장하도록 노력하자.

플랭클린은 “언제나 가슴에 태양을 품고 살자”고 했다. 우리는 목표를 설정하고 청소년기를 헛되이 보내지 않도록 열심히 공부하고 바른 생활습관을 갖도록 노력하고 친구를 사귀며 호연지기(浩然之氣)를 기르는데 힘쓰자.

 

저작권자 © 음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