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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마을, 정겹고 살기 좋은 마을에서대소면 오류4리 안산마을을 찾아
김진수 기자  |  birstj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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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3.28  15: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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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소면 오류4리 안산마을 전경.

   
효도관광 행사를 가지며 오류4리 안산마을 주민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소면사무소 뒷편 4거리에서 북쪽으로 뻗은 215번 도로를 따라 기흥 아랫마을 아파트를 지나 700여m를 가다보면, 낮은 산구릉으로 60여 가구가 옹기종기 모여있다. 여기가 바로 바로 오류 4리 안산마을이다. 마을 입구엔 커다란 바위에 마을 표지석이 먼저 기자를 반긴다. 서남쪽으로 드넓게 펼쳐진 마을 앞 들녘엔 비닐하우스 천지다. 여기선 수박을 비롯해 화훼 등 특수 작물을 재배하는 열기로 뜨겁다. 기자는 오랜만에 오류4리 안산마을을 찾아 주민들을 만나, 정담을 나눴다. --편집자 주--

   
오류4리 안산마을 표지석.

▣ 안산들로 모인 피난민들로 시작된 마을

5년여 만이다. 경로당에 모여있던 주민들이 기자를 기억하곤 반가워한다.

안산 마을은 1955년 6·25 한국전쟁으로 생긴 피난민들이 이곳에 들어와 정착하며 생겼다. 고향을 가도 뾰족한 수가 없어, 폐허 위에서 삶의 의지를 불태우는 피난민이 하나 둘 늘어나기 시작했던 것. 이에 정부는 안산들에 피난민을 위해 집터를 다지고 농경지를 경작해 정착하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했다. 마을 이름은 방금이 마을 앞에 있는 산과 들판을 ‘안산들’이라고 했는데, 여기에 마을이 들어서며 ‘안산마을’로 부르기 시작했다고. 안산마을은 점점 규모가 커지며 1990년대 오류2리에서 오류4리로 분구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재 오류4리는 기존 자연부락 60여 호에, 기흥윗마을 아파트 옆으로 최근 다가구주택 아현타운이 들어서며 404 가구가 들어서면서 마을 인구가 부쩍 늘어났다.

 

▣ 경로효친 전통으로 화목한 주민들 ‘행복 미소 활짝~’

오류4리 안산마을 출신으로 공무원과 교사로 근무하는 인사들은 여럿 있다. 특히 마을엔 이금실, 임백노, 노경순 씨 등 효부상 수상자들이 살고 있다. 이런 마을 전통 속에 주민들은 한결같이 부모에 대한 효도를 다하고, 웃어른에 대한 공경심 또한 남다르다. 이런 마을 분위기 속에서 화목한 주민들에게선 행복 미소가 활짝 피어난다. 특히 안규흥 씨는 경로당 부지를 기증해 마을 발전에 귀감이 됐으며, 친환경농업인인 김영호 현 이장은 고품질 쌀 생산 공로로 대통령상을 비롯한 각종 상을 수상했고, 이양희 전 이장 역시 도지사상(2회), 농림부장관상(2회), 환경부장관상 등을 수상했다.

 

▣ 살기좋은 부자마을로 기분좋은 변신~

안산마을은 불과 20년, 25년 전까지만 해도 곤궁한 형편을 벗어나지 못했었다. 하지만 90년대 들어서며 소를 키우고, 수박과 화훼 등 특용작물을 재배하면서 주민들 살림이 펴지기 시작해 즘엔 대소면에서도 대표적인 부자 마을로 탈바꿈했다.

특히 오류4리는 89년 마을 건너편으로 중부고속도로가 개통되고, 대소IC가 생기면서 농촌마을을 빠르게 벗어나고 있다. 그동안 마을엔 공장이 여럿 들어섰다. (주)삼우, (주)바라, 신신판넬, 대창풀리머, 하림농장 등이 대표적. 이들은 마을 주민들과 아무런 마찰없이 잘 화합한다.

무엇보다 기자 눈에 띄는 건 마을 입구인 215번 도로 위와 방안교(방금이 마을에서 들어오는 성산천 다리)앞에 세워진 마을 표지석이다. 이 표지석은 2013년 아름다운 마을가꾸기 일환으로, 안산마을 앞에서부터 대소면사무소 뒤 사거리까지 이르는 구간 도로변에 꽃길을 조성해서 받은 상금을 기반으로 세웠다고 한다. 김영호 이장은 “바쁘신 가운데도 자기 일처럼 참여해줬다”며 주민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또 마을 주민들은 대소면사무소 뒤 사거리 신호등이 너무 짧아 아침.저녁으로 통행하는 데 불편이 많고, 종종 아현타운에서 생활하수가 수로로 나와 농사에 피해를 주고 있다며 이에 대한 개선책을 호소했다.

 

‘방안교, 조골, 앞산, 상곰방, 아랫곰방, 장고개....’ 피난민 부락이라는 잔흔을 털어내고 정겹고 풍요로운 마을로 탈바꿈한 오류4리 안산마을! 취재를 마치고 마을을 나서며, 기자는 봄날 저녁 노을이 만들어 준 싯구를 읊조려 본다.

“반도를 뒤흔든 포성의 잔흔은 / 어디 있던가 / 마이산 발치부터 쇠머리까지 넓게 펼쳐진 / 안산들판 적시던 성산천으로 / 피난민의 남루한 눈물 흘려보내기를 / 몇 해였던가 / 안 산다고 안 산다고 타령하던 / 그 곡조도 / 어디 있는가 / 시루떡 얹은 아궁이서 연기 피우듯 / 넉넉한 사람들 온기 / 비닐하우스마다 가득한 안개 / 뿌옇게 마을을 덮고 있는데” -기자의 졸시, ‘안산마을’-

   
 마을회관 모습.

   
▲ 기흥아랫마을아파트 옆에 들어선 아현타운 모습.

 

/우/리/마/을/사/람/들/

김영호 이장(59세)

   
김영호 이장.

“농업의 지역의 미래를 세워가는 진실한 일꾼”

김영호 이장은 지역의 친환경전문농업인이다. 음성군농업경영인회장, 친환경쌀연구회회장 등을 역임한 김영호 이장은 친환경쌀 생산에 종사하면서 현재 음성군농촌지도자회장, 대소면이장협의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대소금왕고설립추진위원장으로 지역 숙원사업인 고등학교 설립에 큰 역할을 감당했던 김 이장은 현재 고려그린 퇴출추진위원장으로서 살기좋은 지역 환경을 만들어가는 데 앞장서고 있다. “민족 근간인 생명농업을 지키고, 지역의 미래를 세워가는 진실한 일꾼”이라고 주민들로부터 칭찬받는 김 이장은 고품질 쌀 생산 공로로 대통령상을 수상했으며. 도지사상(2회), 농림부장관상, 농촌진흥원장상(3회), 음성군수상(3회) 등을 수상했다.

김 이장은 100수를 앞둔 노모(신인순)를 모시고 부인 강태옥 씨와 함께 살고 있다.

 

신동옥 부녀회장(74세)

   
신동옥 부녀회장.

주민들 모두 건강하고, 화목하게 살기를....”

잠깐 2년을 제외하더라도 현재까지 8년째 계속 부녀회장을 맡고 있는 신동옥 부녀회장. 신동옥 부녀회장은 작은 아들 가족과 함께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다.

신 부녀회장이 친정인 소이면 후미리에서 안산마을로 시집온 지 벌써 반 백년. 50여 년 논농사, 고추농사를 지으며 생활해온 안산마을에서의 지난 날을 회상하는 신 부녀회장. 그녀의 잔주름 많은 얼굴에 잔잔히 미소가 화사하다.

“몇 십년을 얼굴을 맞대고 살아온 이웃들이 곧 식구”라는 그녀는 “부녀회원이 건강하고, 하는 일도 다들 잘돼서 행복하고 화목하게 살길 바란다”고 덕담을 했다.

 

이병필 새마을지도자/반장(48세)

   
이병필 새마을지도자.

적극적인 자세로 마을에 활기를 불어넣는 젊은 일꾼

“이병필 반장은 배구할 때 가장 행복하다네요.” 김영호 이장은 이병필 반장 겸 새마을지도자를 가리켜 “적극적인 자세로 마을에 활기를 불어넣는 젊은 일꾼”이라고 엄지를 치켜 세운다. 8형제 가운데 막내로 태어난 그는 마을에서 쭉 자라며 생활하고 있다. 태생1리 사람들이 광혜원 장을 보러 넘어다녔다는 ‘장고개’ 옆, 마을 입구에 10여년 전 새로 집을 짓고 생활공간을 마련한 이병필 새마을지도자. 현재 면소재지에서 생활설계사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는 이병필 새마을지도자. 음성군생활체육동호회 소속 대소면배구동호회 회장으로 활동하는 그는 바쁜 업무 가운데도 배구를 통해 다이내믹하고 역동적인 삶을 영위하고 있다.

   
안규흥 씨 경로당 부지 기증 기념비.

   
안산들 앞을 흐르고 있는 성산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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