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진원 음성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

 
 

국토연구원에서 발표한 ‘그랜드비젼2050 용역보고서’에서는 2050년 한국의모습을 전망하기를 국내체류외국인수가 9.8%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하였다. 필자도 다문화관련 강의를 다니면서 자료로 인용했던 것이 2012년의 일이다.

그런데 2015년10월15일 발표된 한국경제신문에서는 2030년이면 외국인500만명으로 전망하였다. 그러니까 5년여만에 전망치가 20여년을 앞당기게 된 것이다. 물론 체류외국인을 전망한 것이지만 그만큼 한국사회의 세계화와 다문화는 빨리 진행되고 있다.

세계화의 외침에는 우리가 일방적으로 세계로 진출하는 의도였을지 모르지만 간과할 수 없었던 것이 국내에 외국의 문화와 인적교류등이 필연적으로 따라오게 된 것이다. 이에대한 준비가 없어서 세계화가 다문화를 포함한 상호적 관계였어야 하는데 일방적인 면을 강조하다보니 다문화라는 마치 새로운 문화처럼 회자되고 있는 것이다.

2015년 다문화가족실태조사를 보면 다문화가족들의 가장 필요로 하는 정책들은 취업과 자녀교육과 관련된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물론 외로움과 아직도 차별경험이라는 정서적이고 현실적인 부분이 상존하긴 하지만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정착하여 살기에는 경제적인 여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그도그럴것이 한국사회에서는 맞벌이가 필수적인 사회이다. 외벌이 생활로는 가족생활 특히 자녀교육과 여가문화를 감당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지 않은가? 이 현실의 냉엄함은 다문화가족들에게는 더한 현실일수 있다. 그러기에 다문화가족들 특히 이민자들의 안정적인 한국사회정착을 위해서는 이민자들의 취업여건 개선이다.

이는 정책적인 배려와 아울러 이민자들의 자발적 노력과 모델링을 통한 동기부여 역시 중요하다. 그러니 이주민들에게 전문자격과정과 아울러 학력신장에 필요한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 음성군에서는 다문화센터를 통해서 운전면허, 컴퓨터기초, 바리스타 자격과정을 운영하여 조기정착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방송통신고등학교와 사이버대학교를 다니는 회원들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학력신장과 전문자격과정을 통한 취업지원은 군을 넘어서 충북도와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어야 할 것이다.

어느덧 자녀들이 이제는 학교에 들어가고 있다. 학부모 역할도 해야하고 아이들 성장에 따른 다양한 양육부담에 늦은 듯 싶지만 그러나 만만치 않은 한국생활과 정착을 위해 지금이라도 노력해야 한다. 정부에서는 자녀성장지원을 정책포인트로 하고 있지만 이전에 엄마, 아빠가 되는 이주다문화가족들의 경제활동조성을 위한 정책은 더 세련되게 발전되어야 할 것이다.

주변에서 여러모로 다부지게 살아가고 있는 이주다문화가족들에게 격려를 보내주시기를 바란다.

그 격력의 한마디가 ‘모두가 행복한 함께 사는 다문화사회’ 귀한 씨앗이 될 것이라 믿어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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