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진원 음성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

 
 
여성가족부에서 2015년 다문화가족 실태 조사를 살펴보면서 다문화가족들의 사회적관계성이 부족하다 조사결과가 나왔다. 즉 결혼이민자·귀화자가 도움이 필요할 때 의논하거나 여가·취미활동을 함께 할 상대가 없다고 응답한 비율이 증가했다.?이는 사회적 관계 맺음이 ’12년에 비해 약화되어 30% 이상이 사회적 관계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본다면 어려움을 의논할 상대가 없다는 대답이 12년도 저사에서는 21%였는데 15년 조사에서는 29,7%로 나타났다.

또 일자리관련 의논상대가 없다는 응답이 12년 22,3%에서 15년 31,2%로 조사되었다. 또 자녀교육과 관련한 의논상대가 없음도 12년 조사에서 27.2%였는데 작년 15년 조사에서는 30.2%로 늘어났다. 이어서 여가.취미생활 같이 할 상대가 없음에도 12년 37.3%에서 15년 조사에선 38.9%로 높은 응답을 하였다.

이를 통해 볼 때 결혼이민자귀화자들이 사회적관계성이 단순히 떨어진다고만 볼 수는 없지만, 함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사회관계의 중요성이 필요한 시대에 특히 학업이나, 취업등 중요한 영역에서 도움을 받을 수 없다는 결과가 12년보다 높게 나왔다는 것은 깊은 우려를 나타나게 한다.

그러면 이러한 조사결과는 왜 나왔을까? 의문을 품고 질문을 해보았다. 필자가 추측컨대 먼저는 결혼이민자.귀화자가 정착기간이 5년에서 10년 정도로 길어지면서 사회생활에 직접적으로 뛰어들게 되어 이에 대한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니까 일자리와 관련하여 도움을 받고 싶어도 의논할 상대나 기관에 대한 관계와정보가 빈약한 것이다.

다문화센터에서는 여성가족부산하 기관이므로 취업지원센터에 연계해주곤 있지만 그보다는 더 높은 수준의 취업관련 지원이 필요해지는 순간이다. 다문화센터가 결혼이민자.귀화자에게 취업과 관련한 좀 더 전문기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또 자녀들이 학령기에 접어들면서 자녀교육과 관련한 의논상대가 부녀의 먼저 정착한 선배들 등으로 제한적이어서 상대적인 부족함을 느끼는 것이고, 정보 또한 제한적이기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유치원에서 초등학교 진학할 때 의 정보와 초등학교 6학년에서 중학교 진학시, 중학교 3학년에서 고등학교 진학시, 고등학교에서 대학진학시 관련한 정보 또한 부족한 것이다. 따라서 교육지원청이나 다문화센터에서 하고 있는 학부모교육을 좀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 그러니까 다문화가족부모님들에게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모임과 교육과 자녀들과 함께 진학 상담하는 구체적인 프로그램들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여가.취미생활 관련한 의논상대가 없음도 부족하다고 나타났는데, 이 역시 사회적관계망이 이민자 중심으로 형성되었기에 정보또한 제한적이기 때문일 것이다.

결과적으로 결혼이민자와 귀화자인 다문화가족들은 자신들의 공동체를 넘어선 활동들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물론 언어나, 문화적 차이로 어려울 수 있지만 그 어려움을 극복하고 내국인부모님들과 적극적으로 함께하려는 모습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다문화관련 기관에서는 학부모교육과 일자리관련 정보를 좀 더 심층적이고 구체적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지원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사회적관계성의 중요성은 누구나 다 알지만 아직도 여러사회적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결혼이민자와귀화자들의 사회적관계망을 넓게 형성하여 안정적으로 사회에 정착하는데 도움과 격려 그리고 정책적인 지원이 더욱더 필요하다 하겠다.

 

저작권자 © 음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