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지하차도, 고가도로 등 구조적 개선 요구

지난 9일 오후 음성읍 평곡교차로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해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사고처리를 하고 있는 모습.
지난 9일 오후 음성읍 평곡교차로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해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사고처리를 하고 있는 모습.

9일 사고로 4명 사망…음성 교차로 교통사고 급증

매년 사망사고․ 대형사고 잇달아…과속단속기 필요

주민들- 지하차도, 고가도로 등 구조적 개선 요구

 

36번 국도인 음성 평곡교차로에서 지난 9일 오후 교통사고가 발생해 4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벌어졌다.

이 도로는 매년 대형사고, 인명사고가 발생하는 등 일명 '죽음의 도로'로 불리고 있을 정도로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주민들은 이 도로에 단속카메라 설치, 지하차도, 고가도로 등 사고 예방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9일 오후 5시 20분, 음성읍 평곡교차로 음성여자중학교 앞 사거리에서 싼타페 차량과 그랜져가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한 것.

충주에서 증평방향으로 운행하던 그랜져 차량은 음성읍에서 소이 방향으로 신호를 대기 중이던 싼타페 차량 측면을 추돌하고 말았다.

이로 인해 현장에서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던 중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과수와 교통안전관리공단에 정밀조사를 의뢰했다.

이곳은 지난 2011년에도 대형화물차가 가드레일을 부수고 인근 식당까지 넘어가 주차된 차량을 들이 받는가 하면 사고 발생 일주일 후에는 5t트럭이 비슷한 사고로 차량 4대를 들이 받는 등 사고가 잦았다.

이 도로는 충주에서 청주방향으로 내리막길 도로다 보니 과속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자주 발생하는 곳이다.

특히 지금과 같은 용광로 폭염 날씨에는 운전자들이 졸음을 이기지 못해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음성읍에 사는 한 주민은“아침 일찍 운동하러 수정산에 오르기 위해 육교를 오를 때면 매일 느끼는 것이 충주방향에서 청주방향으로 내리막길을 내달리는 차들을 볼 때면 겁이 날 정도로 무섭게 달린다”면서“예전에는 이 구간에 과속단속기가 있었는데 없다 보니 더욱 큰 사고가 나는 것 같다”며 과속단속기 설치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 도로에서 교통사고가 잇따르자 이 주변에 있는 여중학교의 한 학부모는 “이 도로 주변에는 상가도 많고 여중학교가 있다 보니 학생들이 매일 무방비 상태로 행단보도를 건너는데 아찔한 생각 때문에 항시 마음이 불안하다”며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평곡교차로 도로의 구조적인 개선과 함께 과속단속기 설치 등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지하차도나 고가도로 등 교통사고 예방 대책 중 최적 안을 찾아 도로의 구조적 변경이 이루어져야 할 것 같다”며“주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이 구간 교통사고를 원천적으로 막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식당을 운영하는 한 주민은“음성에서 소이방향으로 가는 도로의 정지선이 너무 36번 국도인 4차선에 가깝게 있다 보니 신호 대기 중에도 불안하고 위험하다”며“정지선을 5m이상 뒤로 설치해 교통 안전거리를 두어야 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요즘 폭염이 장기화 되면서 졸음운전, 안전운전 불이행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또한 음주운전으로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하기도 한다.

경찰의 강력한 단속과 지속적인 홍보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운전자 스스로 졸음운전, 음주운전을 하지 않는 성숙한 교통안전의식이 중요하다.

이에 대해 음성경찰서 관계자는“이번 사고에 대한 조사와 함께 교통사고 예방대책마련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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