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진원(음성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사업을 관리하고 한국건강가정진흥원에서는 매년 사업데이터베이스에 입력된 결과들을 보고서로 발간하고 있다. 선터의전 사업영역 즉 가족, 사회통합, 성평등, 인권, 홍보와 자원연계등이 ㅐ당되는데 특히 이번에 필자는 상담사업 결과보고서를 통해서 나타난 다문화가족들의 2015년 사업의 주요이슈와 시사점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전국200여개 센터에서 상담사업을 실시하였고, 이곳에서 상담한 다문화 가족 구성원 4만6천712명 중 1만7천494명(37.5%)이 부부 문제를 상담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부부문제의 주요 내용으로는 의사소통, 문화 차이, 가정 폭력 순으로 나타났다.

이어 자녀 문제(18.2%), 친인척 문제(7.7%), 법률 상담(5.2%), 경제 문제(4%) 등의 순으로 상담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상담 프로그램 이용자는 결혼 이민자가 58.5%로 가장 많았고, 배우자(22.4%), 다문화 자녀(8.4%)가 뒤를 이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분들에게 상담 후 지원으로 멘토 연결 등 심리 정서적 지원이 (71.3%), 자조 모임 등 프로그램 연계가(8%), 전문 기관 연계가(5.1%) 등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부부상담의 주요내용은 의사소통으로 나타났는데 이 역시 현대 특히 바쁜 맞벌이가정의 우리나라사회에서 부부간 대화부족으로 나타난 결과들일 수 있다, 이런 일반적인 우리나라의 부부들의 의사소통의 어려움에 더해서 언어가 다르고 문화가 달라서 겪는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다문화가족들이 여전히 겪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다문화가족의특성상 서로다른 언어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객관적인 상황에다가 남성과 여성, 나라별 문화차이등으로 인한 부부간 의사소통 능력과 기술들이 부족해서 이와관련한 상담이 주를 이룬 것으로 볼 수 있다. 사실 내국인부부간에서 주요갈등은 의사소통의 장애에서 오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니까 아내들은 말로서 대화를 하려하고 남편들은 대화에 익숙하지 않고 말해야 아느냐는 식의 심리적 다양성이 부부간 의사소통을 어렵게 하는 것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남녀의 심리적, 성격적 차이를 이해하는 교육이 필요하리라 생각한다. 또한 구체적으로 아내가 남편에게 남편은 아내에게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야기꺼리(주제나, 발문 등)를 만들고 풀어나가고 공감해야하는지에 대한 훈련의 과정들이 필요하다는 생각 또한 할 수 있다. 아무래도 다문화가족들은 언어소통능력과 공감소통, 정서소통 능력등도 문화적인 차이로 인해 부부사이에 갈등요소로 내재되어 있다고 말할 수 있겠다.

다문화가족의 상담중 자녀상담이 두 번째로 나타났는데, 구체적으로는 아이출산, 양육과, 어린이집, 학교입학, 학부모 역할 등의 내용이었다. 이 경우 특히 엄마의 입장에서는 낮선 곳에서 아이를 출산하거 낮선 제도와 사회에서 양육하고 다른 과정의 학교교육과정을 통해 자녀들을 돌봐야하는 어려움이 더 크기 때문에 중요한 상담의 내용이 되었을 것이다. 또 한국에서 아이양육과 학교생활을 주로 남편이 아내에게 일임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 다문화가족의 경우 그러면 다양한 낮선 환경에서 이주여성이 아이양육을 하다보니 여러 어려움에 직면하게 되고 아이의 학교생활과 또 나아가서 이로인해 부부갈등도 생길 수 있어다문화가족들에게는 중요한 상담의 내용이었을 것이다.

위에서 살펴본 다문화가족들의 상담내용들은 다문화현장에 시사하는 바가 있다. 즉 다문화사업현장에서는 이와관련한 교육과 활동들을 통해서 생애주기별로 다문화가족들의 현실적 어려움들을 해소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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