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준 식 씨

 
 

자녀교육에 있어 칭찬과 격려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우리의 아이들을 다른 집 아이들과 비교하지 않는 것이다. 우리 어릴 때는 똑똑하고 공부 잘하는 아이와 덜 똑똑한 아이가 구분이 되어서 부모님이나 선생님들도 잘하는 아이를 좋아하셨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곤 하셨다. 공부를 못하는 아이들은 의례 그러려니 하고 별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러나 요즘 아이들은 자기주체성이 강하고 이기주의적인 사회분위기 탓에 다른 학생이 칭찬 받는 것을 질투하고 자신과 비교하는 것을 무척 싫어한다. 따라서 부모는 자기의 자녀를 다른 아이와 견주어 야단치거나 칭찬하지 말아야 한다.

다른 아이와 비교를 받는 아이는 위축감이 들고 자신감이 결여되어 매사에 피동적으로 행동하게 된다. 또 부모에 대한 배신감을 느끼다 보면 불량 아이로 변질 될 수 있다. 더 문제가 되는 것은 비교가 되는 상대 친구를 미워하게 되고 적대시하게 된다. 또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하게 되고, 못하는 것에 대한 심각한 열등감이 생겨 남의 눈치를 보게 되고, 심지어 자신이 잘하는 분야를 평생 찾지 못할 수도 있다.

요즘 아이들은 매스컴의 발달로 놀이 방법도 다양하고 노력하는 분야도 다양해서 매사에 잘하는 아이보다는 한 가지 이상은 자기가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아이들이 많다. 그래서 옛날처럼 잘하는 아이, 못하는 아이 구분하기가 어렵다. TV ‘생활의 달인’에서 보면 한 분야에 오랫동안 근무하여 다른 사람이 하지 못하는 것을 하는 것을 보면서 기이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장기간 한 가지에 몰두하다 보면 다 할 수 있다고 본다. 그 들이 잘하는 분야가 있으면 다른 사람이 잘하는 분야가 있을 것이고 또 달인이 잘하지 못하는 분야가 있을 것이다. 우리 아이들도 잘하는 분야가 있고 잘못하는 분야가 있는 것이다. 옛날엔 한 낫 장난에 불과했던 일들이 현대는 직업이 되곤 하니까!

자녀와 대화할 때에는 아이의 가능성에 대하여 같이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자녀가 가지고 있는 다른 특기나 분야를 개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것은 장래의 직업 선택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직업을 잘못 선택하여 다시 바꾸는 실패를 예방할 수 있다. 특히, 자신이 진실로 가치 있는 삶을 살아기는 방법을 가르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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