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 이식 가능한 돼지 간 개발 성공

우흥명 교수
우흥명 교수
음성출신인 우흥명(52ㆍ사진) 강원대 교수 연구진이 돼지 간을 이용해 사람의 체내에 이식 가능한 인공 간 개발해 성공했다.

음성읍 중앙로 구 복지회관 일원에 사시는 우효문(83)씨의 아들이다.

강원대학교는 수의학과 우흥명 교수 연구팀이 농촌진흥청의 ‘우장춘 프로젝트 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한 연구에서 돼지 간을 이용해 인간의 장기와 구조‧기능적으로 비슷하면서 면역 거부반응이 없는 이종이식용 인공 간을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돼지 간을 이용해 면역거부 반응의 원인물질인 이식항원 없애 탈 세포화된 스캐폴드를 제작한 후 원하는 세포를 주입,배양해 다시 세포가 들어있는 장기를 만드는 방식이다.

연구팀은 이 과정에서 심각한 면역 거부 반응을 유발할 수 있는 이종항원과 인수공통전염병을 일으킬 위험인 큰 성분인 ‘레트로 바이러스’를 없앤 인공 장기 제작 기술을 확보했다.

또 탈세포 스캐폴드의 혈관 벽 내에 헤파린·젤라틴을 코팅하는 기법 (항응고 처리기법)을 통해 체내에 이식했을 때 응고유발(혈전형성) 시간을 늦추는 기술도 개발했다.

이번 개발된 기술 등을 활용하면 환자에 특화된 맞춤형 인공 간 개발이 실용화 단계에 한걸음 가까워질 수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다.

조남준 농진청 연구운영과장은 “이번 연구 결과는 이종간 면역거부 반응 해결을 위한 국내 기초 기술력 확보에 큰 의미가 있는 성과”라며 “인공장기 개발과 실용화까지는 극복해야 할 기술적 한계가 많으며 이를 위한 지속적인 기술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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