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본산단 대립 속 대승적 판단…남모를 고민

음성군의회 조천희 부의장.
음성군의회 조천희 부의장.
음성군의회 조천희(67) 부의장이 첨예하게 대립됐던 성본산업단지 미분양용지 매입확약 변경 동의안에 대해 남모르는 고민 속에 용단을 내린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조 부의장은 지난 17일 실시된 성본산단 변경 동의안 표결에서 찬성에 손을 들어 5대 3으로 가결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의 찬성은 쉽지 않은 결정으로 대대로 살아온 자신의 삶의 터전이 충북개발공사가 추진 중인 인곡산업단지 부지에 속해있기 때문이다. 성본산단에 대한 찬성은 인곡산단 추진도 찬성한다는 뜻과 같기에 고민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인곡산단 조성사업 계획은 최근 충북도의회의 가결을 거친 상태다.

이 같은 상황을 귀띔한 군 관계자는 “집과 농토가 편입될 조 부의장이 이와 관련해 자신의 심경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24일 조 부의장은 “인곡산단에 편입되는 건 맞지만 누구에게 하소연 할 수는 없지 않느냐”면서 “달리 해석될 수도 있는 만큼 미리 알려지면 안된다고” 말하며 조심스러워 했다.

이는 음성군 발전을 위한 그의 대승적인 용단으로 선공후사(先公後私)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그는 성본산단 의결 당일 저녁 자신의 전화를 꺼 놓고 인근 도시에서 부인과 함께 저녁식사와 함께 영화를 관람하며 마음을 다스린 것으로 전해졌다.

표결 이전에 그는 성본산단 동의안에 대해 군의회 내부에서 안전행정부의 답변서 및 주민소송 판결문을 근거로 찬성 의견임을 공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천희 부의장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재선의원으로 평소 합리적이며 대안을 제시하는 의정활동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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