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옥 음성경찰서 삼성파출소 순경

 
 
우리 경찰은 국가와 사회의 시대적 요구에 따라 그 이름이 점차 바뀌어 왔다. 1945년 조국의 광복과 함께 태어난 ‘건국경찰’을 시작으로 동족상잔의 아픔을 겪은 3년간의 한국전쟁에서는 조국을 지켜낸 ‘호국경찰’로 명명되었고 산업화와 민주화 시대를 거치면서는 국민을 섬기는 ‘민주경찰’로 다시 태어났다. 그리고 근래 들어서는 깨끗하고 투명한 경찰에 대한 높아진 국민의 기대치에 부합하는 ‘청렴경찰’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공직자의 청렴에 관련하여 작년 한해 가장 뜨거운 감자였던 부정청탁금지법의 제 1호 재판의 대상이 자신의 고소 사건을 맡은 모 경찰서 담당 수사관에게 시가 45,000원 상당의 떡 한 상자를 보낸 민원인이었던 만큼 경찰과 청렴은 불가분의 관계이다. 민원인은 개인사정을 고려하여 조사시간을 배려해준 담당 수사관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였겠으나 이 역시 엄연한 불법행위인 것이다. 그러나 이런 모범사례에 반하여 최근 메스컴에서 보도되는 경찰관의 음주운전과 성비위 등 개개인의 일탈과 의무위반행위는 일선 치안현장에서 고생하는 대다수 경찰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고 있어 안타까움이 더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 우리 음성경찰은 소속 직원들의 청렴성 향상과 의무위반행위를 예방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월 마다 청렴도 향상과 인권의식 함양을 위한 ‘청렴과 인권 1번지’ 소식지를 발간 및 ‘자기점검 체크리스트’ 작성, 각종 성 비위 행위 예방을 위한 ‘성 비위 정기상담의 날’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정기적인 ‘맞춤형 인권 교육’을 통해 소속 직원들의 인권의식 함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음성경찰서 직원으로 구성된 청렴 동아리 ‘지음(知音)’은 음성경찰서의 청렴도 향상을 위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지음이란 중국 고사 그대로 자기의 속마음을 알아주는 진정한 친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기존의 의무위반예방 활동 뿐 만 아니라 경찰서 치안 홍보활동 및 음성군 농촌 봉사활동, 지역행사 참여 등 갖가지 봉사활동에도 적극 참여하는 등 동아리 원들이 자발적으로 솔선수범 하는 모습을 통하여 청렴의 중요성과 가치를 경찰관 개개인 스스로가 일깨우게 하려는 취지로 운영 되고 있다. 작지만 이러한 자정적인 노력들을 발판 삼아 경찰이야말로 국민이 가장 믿고 의지하는 진정한 지음(知音)이 되는 그날이 조속히 오기를 바라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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