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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즉불통 불통즉통(通卽不痛 不通卽痛)반영섭 인성교육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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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6.28  10:3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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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문재인정부가 출범을 한지 한 달 남짓 지났고 모든 국민들은 기대에 한껏 부풀어 있다. 그러나 아직도 각종 정책의 이슈들마다 소통부재로 동맥경화에 아파하고 있다. 우리사회는 지난 대선결과에서도 나타났듯이 세대간, 지역간, 계층간에 소통이 잘 안 되는 심각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

왜 이런 바람직하지 못한 세태가 지속되는 것일까? 원인은 의사소통의 기본을 무시하고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으로 살아온 당연한 결과라 생각한다. 소통(疏通)이란 사물이 막힘이 없이 잘 통함을 말한다.

그러나 또 다른 한 가지 의미는 의견이나 의사 따위가 남에게 잘 통함을 의미한다. 의사소통(communication)은 사실, 신념, 생각 등을 전달하는 대화의 과정이다. 무엇보다 인간에게 의사소통의 으뜸이 되는 수단은 언어이다. 그 중요한 수단인 언어 즉 말(言)은 사람의 생각을 조직적으로 나타내는 소리다. 사람의 생각, 느낌 따위를 표현하고 전달하는데 쓰는 음성 기호가 곧 말(言)이다.

이런 말은 긍정과 부정의 두 얼굴을 지니고 있다. 긍정적인 면은 말 잘 하면 말 한마디에 천 냥 빚도 갚을 수 있고 상대방에게 존댓말을 써서 뺨 맞는 일 없다. 그러나 부정적인 측면은 말을 함부로 하거나 잘못 말해 숱한 갈등 사례를 초래한다. 말을 잘못하여 입게 되는 피해는 단순한 불이익을 넘어 말한 자의 신세를 망치거나 그 가족 또는 소속 조직까지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짧은 세 치 혀가 사람의 목숨까지 좌지우지한 일까지 벌어진 역사가 숱하게 많다. 입으로 나온다고 해서 다 말이 아니다. 나쁜 말은 입술에서 1초도 머물지 못하지만 상대방 가슴에는 비수가 되어 평생 머물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경북 예천군 지보면 대죽리 한대마을에는 말무덤이 있다. 말(馬)을 묻은 곳이 아니라 말씀의 무덤인 언총(言塚)인 것이다.

옛날 이 고장에는 다양한 성씨(姓氏)들이 살았는데 싸움이 그칠 날이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해결책으로 큰 구덩이를 파놓고는 서로에게 대한 미움과 원망, 비방과 욕을 모두 각자의 사발에 뱉어 이를 묻고 무덤을 만든 후로는 갈등이 없고 화합이 잘되고 있다고 한다. 옛말에 ‘한 마디 말로 천냥 빚을 갚는다.’고 했지만 그 반대로 구시화문(口是禍門)이라 했다. ‘입은 재앙을 불러들이는 입이요, 혀는 몸을 자르는 칼’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언제나 귀는 둘이고 입은 하나다.

절묘한 비율이 아닌가! 경청의 전제 없이 하는 모든 말은 비판이든 칭찬이든 안 하느니만 못하다고 하였다. 이제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도 ‘세치 혀의 무덤’을 하나씩 팔 때가 된 것은 아닐까?

허준이 쓴 동의보감의 한 구절을 되새겨 본다. 통즉불통 불통즉통(通卽不痛 不通卽痛) 통하면 아프지 아니하고 통하지 아니하면 아프다고 했다. 이제는 온가족이, 온 마을이, 온 나라가 세대간, 남녀간, 지역간, 계층간 화기애애한 소통의 꽃을 활짝 피워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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