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제72주년 광복절 경축행사 가져

청주예술의전당에서 진행된 제72주년 광복절 기념식에서 이시종 지사를 비롯한 주민들이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청주예술의전당에서 진행된 제72주년 광복절 기념식에서 이시종 지사를 비롯한 주민들이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충청북도는 8월 15일 이시종 도지사, 오상근 생존 애국지사, 이옥선 위안부 할머니, 광복회원, 각급 기관·단체장, 장애인, 다문화가정, 학생 등 1,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광복절 경축행사를 개최했다.

행사는 경축식에 앞서, 항일독립운동기념탑, 3·1공원 동상, 한봉수 의병장, 신채호 선생 동상에 헌화·분향하는 등 광복을 위해 헌신하신 충북지역 출신의 애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렸다.

경축식에서는 제72주년 광복절 경축영상 상영, 서상국 광복회장 기념사, 광복절 유공자 포상, 이시종 도지사 경축사, 광복절 노래제창, 만세삼창, 축하공연, 식후 경축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열린 행사에서는 대한민국 자주독립과 국가건립에 이바지한 공로로 고 최원배(손자 최종용, 진천)님께서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훈하셨으며, 국내항일운동과 3‧1운동 관련 독립유공자의 후손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이종걸(남, 77세, 청주), 권태종(남, 80세, 청주), 유인호(남, 79세, 충주), 이정순(여, 90세, 증평), 김태석(남, 41세, 진천)씨가 도지사 표창을 수상하였다.

제72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이시종 도지사는 “조국독립을 위해 희생하신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님의 영전에 경의를 표하며, 광복당시 불과 98만 명 가장 작은 도였던 충북이 지금은 162만 명을 넘었고, 우리의 꿈이었던 전국대비 4% 충북경제 달성도 눈앞에 두고 있다”며 “이 모든 것이 충북 선열들의 광복정신과 숭고한 희생의 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7월 16일 폭우 피해 복구를 위해 전국 각지에서 참여해 주신 군‧경‧봉사단체‧민간인‧공무원 등 7만 5천여명의 자원봉사자 분들께도 따듯한 정과 사랑을 영원히 간직하고 소중한 자산으로 마음 깊이 새기겠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특히 이날 경축식에는 충북 유일 위안부 피해자이신 이옥선 할머니(90세, 보은군 속리산면)가 이시종 도지사의 초청을 받아 참석해 만세삼창을 함께 부르며 힘차게 태극기를 흔들었다.

이 할머니는 지난 2009년에 기초생활수급금과 위안부 생활안정지원금으로 평생 모은 2천만 원을 젊은 인재를 키우는데 보태라며 장학금으로 내놓았고, 매일 아침 집에 태극기를 게양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정부에서도 이번 광복절 경축식에 공식적으로는 처음으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두 분을 모셔서 국민화합과 결속의 계기로 삼았다고 한다.

이날 충북도에서는 태극기를 배부하고, 애국심 함양을 위한 ‘나라사랑 사진전’과 ‘나라꽃 무궁화 전시’를 하였으며, 얼마 남지않은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9.12-9.16), 전국장애인체육대회(9.15-9.19), 제천국제한방바이오산업엑스포(9.22-10.10), 중국인유학생페스티벌(9.29-10.1), 전국체육대회(10.20-10.26) 홍보 등 다채로운 행사들도 함께 개최하였다.

경축식후 식후공연에서는 ‘단지동맹’(안중근 의사와 애국지사들이 조국의 광복을 위해 뜨겁게 싸울 것을 단지로써 맹세한 곡), ‘누가 죄인인가?’(안중근 의사가 재판 중 이토 히로부미를 죽일 수 밖에 없었던 이유 열다섯 가지를 열거한 내용을 담은 곡), ‘장부가’(사형 집행 직전까지 광복을 염원한 안중근 의사의 마음을 담은 곡) 등 안중근 의사를 주제로 한 뮤지컬 ‘영웅’ 중 3곡이 포함, 뮤지컬 배우들의 온 몸을 다해 보여준 뜨거운 공연으로 비오는 궂은 날씨임에도 참석한 1,500명에게 큰 감동을 선사하였다.

특히 ‘장부가’를 부른 민우혁은 불후의 명곡에서 1위를 차지했던 뮤지컬 배우로 이날 참석했던 많은 학생들에게 안중근 의사의 독립정신을 실감나게 보여줘 나라사랑 정신을 되세기는 좋은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한편 충북도는 이번 제72년 광복절을 맞아 나라사랑 정신을 높이기 위해 도내 주요 노선에 가로기를 게양하고, 전 가정 태극기 달기 운동을 전개하는 등 나라사랑운동도 함께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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