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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선 당신이 주인, ‘맘껏 마시고 사랑도 나눠요~’원상문.김은정의 무인카페, ‘꽃다방 나눔카페’
김진수 기자  |  birstj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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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01  15: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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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인카페, '꽃다방 나눔카페' 전경.

   
▲ 꽃다방 나눔카페에서 원상문.김은정 부부 모습.

“어릴적 동네 빈집에서 버려진, / 소꿉놀이 그릇 몇 개를 훔쳐내는 기분으로 / 냉장고를 열어 커피를 타고 / 오디오 볼륨을 높여봅니다 / 아무도 없어서 참 좋아요. 그게 매력이네. / 내가 대장이 된 것 같습니다. / 비올 것 같이 흐린 하늘 아래 / 슬픈 노래를 들으며.... / 송윤섭, 유혜진, 송주아 / 다녀갑니다. 8월 어느 날.” --꽃다방 나눔카페 ‘방명록’에서--

감곡 오궁리 감곡IC 앞부터 오향6리 철박물관 밑에까지 산길이 뚫렸다. 고개를 몇 개 넘으며 생긴 이 도로를 따라가면 궤짝카페, 블랙펌, 감곡생활체육공원, 철박물관 등을 들를 수 있다. 이 도로 옆, 감곡면 오향4리 오근마을 남서쪽 산기슭에는 이른바 ‘무인(無人)카페’가 있다.

기자는 여름이 달아나는 맑은 날 오후, ‘꽃다방 나눔카페’(대표 원상문.김은정, 이하 ‘꽃다방.’)를 방문했다. --편집자 주--

   
▲ 무인카페, 꽃다방 나눔카페 내부 모습.

■ 자기가 주인, 혼자만의 공간

꽃다방은 지난 여름, 6월 29일 문을 열었다. 안주인 김은정 씨가 자신이 사용하던 작업 창고를 이웃과 함께하는 공간으로 보다 의미있게 사용하기 위해, 음성군나눔봉사단(단장 남걸우) 단원들과 함께 쓸고, 닦고, 칠하고, 꾸며 새로운 쉼터로 변모시켰다.

꽃다방은 스토리만 있고, 주인은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다. 꽃다방은 진정한 자유를 추구하는 현대인들이 꿈꾸는 이상적인 공간이다. 꽃다방은 아무에게도 간섭받지 않고 혼자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주인 없는 공간에서 자신이 직접 만든 차를 마시고, 음악을 들으며, 책도 읽고, 비스듬하게 펼쳐진 원통산 자락의 산골 정경을 감상해 추억을 한 아름 가져갈 수 있다. 단 카드 결제, 거스름 돈 기대는 금물. 기본 요금은 3천원, 무한 리필도 가능하다. 왜? 자신이 주인이니까. 그럼, 커피값이 없으면 커피를 못 마실까? 천만의 말씀. 빈 주머니로 오는 이들은 치부책에 적어놓거나, 아니면 풀뽑기, 창틀 청소하기, 유리창 닦기, 설거지 하기 등등 카페 주변 청소로 대신할 수 있다.

꽃다방은 방문객들이 운영하는 나눔의 공간이다. 수익금은 물론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전액 기부된다. 지난 8월 30일 꽃다방 오픈 2개월을 기념해 원상문.김은정 부부는 운영금액을 처음으로 감곡면에 기탁하기도 했다.

   
▲ 꽃다방 나눔카페를 오픈하기까지 함께한 음성군나눔봉사단원들이 카페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나눔과 봉사의 사랑 충만한 공간

꽃다방엔 이 외에도 소박한 소품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그 가운데 사진엽서가 눈길을 끈다. 감곡 지역을 비롯해 음성군 각종 행사와 풍경을 담은 사진엽서다. 이 엽서에 소중한 사연을 담아 우편으로 보낼 수도 있다. 이는 김은정 씨와 함께 음성군나눔봉사단에서 활동하는 심경희 씨 등이 힘을 보태고 있다.

꽃다방 앞으론 달맞이꽃을 비롯해 다양한 들꽃이 무리지어 피어나 운치를 더한다.

원상문.김은정 부부는 내년에 카페 옆으로 한옥을 지어 방문객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여기에 꽃다방 주변으로 스몰웨딩을 비롯한 돌.기념잔치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과 길 건너편 달꽃농원과 함께 어린이 대상으로 달맞이꽃을 심고, 가꾸고, 수확하는 체험농장 운영의 구상을 갖고 있다.

   
▲ 김은정 씨가 운영하는 달꽃농원 모습.

■ 6차 산업 희망이 꽃피는 달꽃농원

말이 나온 김에 꽃다방 건너 편에 빨간색 건물을 중심으로 운영하는 달꽃농원(운영자 김은정) 얘기도 해보자. 달꽃농원은 오랫동안 김은정 씨가 달맞이꽃을 매개로 운영해온 공간이다. 올해 초 꽃다방 길 건너편에 들어선 건물은 지나다니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곳에서 김 씨는 달맞이 꽃을 직접 재배하고, 씨로 기름을 축출한다. 달맞이 꽃씨로 축출한 ‘달맞이꽃종자유’는 특히 호르몬에 이상이 발생하는 갱년기 여성들에게 효과 있으며, 위장 보호에도 특효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갱년기 여성들 뿐만 아니라 위를 튼튼히 하기 위해 모든 이들이 아침에 공복으로 한 숟가락씩 먹으면 좋다”고 추천한다. 달꽃농원에선 달맞이꽃을 이용한 또 하나의 6차 산업의 희망이 한 30대 주부의 열정속에서 피어나고 있다.

   
▲ 원상문.김은정 부부가 개장 2개월을 기념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하기 위해 카페 운영기금함을 개봉하며 활짝 웃고 있다.

■ 원상문.김은정 부부

“기쁨과 쉼, 이웃과 나눔. 많이 찾아와 주세요~”

감곡면 소재지인 왕장리에서 우진전업주식회사를 운영하는 원상문(39세), 가정 주부로서 달꽃농원을 운영하고 김은정(38세) 부부. 선남선녀가 하나돼 살아가는 모습은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다. 친 어머님과 처가 부모들이 친구처럼 함께 생활하시는 모습은 주민들이 모두 부러워한다. 게다가 전원 품에서 자라는 두 딸(현서.초이)은 부모와 가족의 영향을 받아 심성이 착하고 해맑기만 하다.

남편 원상문 씨는 감곡초 운영위원장과 음성군학교운영위원장, 여기에 감곡면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 감곡주민자치위원, 감곡지역사회보장협의체 회원으로 활발한 지역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원상문.김정은 부부는 “꽃다방을 중심으로 많은 사람들이 기쁨과 쉼을 얻고, 다양한 재능을 이웃과 나누고 기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잔돈이 없더라도 주저하지 말고 찾아와 달라”고 말하며 환하게 웃는다.

   
▲ 김은정 씨가 달맞이꽃을 따고 있는 모습.

   
▲ 꽃다방 나눔카페 야경 모습.

   
▲ 무인카페, 꽃다방 나눔카페 내부 모습.

 
   
▲ 달꽃농원에서 만든 '달맞이꽃종자유' 상품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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