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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방 작은 마을에서 중심을 꿈꾸다대소면 내산1리 살천이마을
김진수 기자  |  birstj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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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01  16: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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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산1리 살천이 마을 전경.(출처:대소면지)
 

   
▲살천이마을 표지석.

전형적인 농촌 마을인 내산1리는 대소면 남서부에 위치해 있다. 아니 음성군과 대소면 남서쪽 맨 끝에 위치해 있다. 진천군과 경계에 선 작은 살천이 마을.

중부고속도로를 이용하지 않고, 대소에서 청주를 오가는 사람이 스쳐지나가는 음성군 맨끝 마을이 바로 대소면 내산1리(이장 김한권)다.

이번호 본보 독자들이 찾아갈 마을이다. --편집자 주--

 
   
▲내산1리 살천이 마을 풍경.

■ 교통량 증가로 도로 확장. 교통안전 시설 설치를

살천이 마을을 포함한 내산리는 대소면 지역에서 낮은 산이 비교적 많은 편이다. 내산리 앞으로 흐르는 실원천은 삼호리에서 미호천과 합류한다. 이 유역엔 비옥한 농지가 넓게 형성되어 있다.

도로는 진천군 광혜원에서 시작해 방울미, 미산을 지나, 다시 진천군 미잠, 이월로 연결되는 205번 도로와, 또 살천이 마을 서쪽에는 청주-양지간 17번 지방도 금곡교차로가 생겨 마을 진입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 멀리 동쪽으론 중부고속도로가, 남쪽엔 평택-제천 고속도로가 뻗어 있고, 살천이 마을과 한 동네인 이월면 사당리.내촌리에 북진천IC가 생겼다. 이를 통해 대소면 소재지로 출입하는 차량들이 부쩍 늘어나면서, 주민들은 사고 위험성을 안고 불안에 떨며 살게 됐다. 이에 김한권 이장은 마을 앞 도로를 확장하고, 교통 안전 시설물을 설치해줄 것을 음성군에 강력하게 요구했다.

   
▲개통고개 모습.

■ 마을 곳곳엔 정겨운 지명이....

<대소면지>는 살천이 마을이 약 500년 전후로 형성되었다고 기록한다.

마을 동쪽엔 산이 많지 않은 대소면에서 가장 높은 망월산(높이 48m)이라는 산이 있다. 이 산은 석별모래로 형성돼 있어, ‘사다산(沙多산)’, 또는 ‘사산’이라고 불린다. 이 산 자락 아래 형성된 마을이 바로 살천이 마을.

살천이 마을은 옛날 골짜기에 있는 절 때문에 ‘사촌(寺村)’으로 불리다가, ‘살천이’라는 이름으로 변형됐다고 전해진다. 또 옛날에 어느 도인이 마을을 지나며 산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아늑해 마을에 천명도 살 수 있다는 말을 해 ‘살천’이라는 지명이 유래되었다는 설도 있다.

전형적인 자연부락인 살천이 마을 곳곳에도 고유 지명들이 있다. 대보름에 망월놀이(달맞이)를 하는 망월산은 ‘예중재산’, ‘사다산’이라는 다른 이름을 갖고 있다. 또 마을 서쪽 산능선에는 ‘산제당’이 있고, 살천이 마을에서 절고개로 가기 전 마을은 ‘능말’이다. 그리고 ‘무치재’는 망월산 너머 골짜기 사이에 묻혀있기 때문이란다. 마을 중앙에 있는 ‘구레논’, 방울미(내산3리)로 넘어가는 고개로 ‘능말고개’와 ‘절고개’가 각각 있다. ‘망골고개’는 살천이에서 이월면으로 넘어가는 고개, 미산(내산4리)으로 넘어가는 ‘미산고개’, 망골고개에 있던 ‘옻샘’, ‘앞들’과 ‘뒷들’, 살천이 북쪽에 있는 ‘성마루보’, ‘새고라당’, ‘개통고개’ 등 지명이 정겹기만 하다.

마을 서쪽 고개로 마을과 마을을 개통했다고 붙여진 ‘개통고개’엔 서낭이 있었다. 이 개통고개로 상여가 못 지나갔는데, 임승지라는 사람이 개통고개에 있는 선대 산소를 상여가 밟고 지나가는 것을 막았기 때문이라고 전하는 말이 있다.

   
▲내산리보건진료소 모습.

■ 보건진료소로 건강하게 벼.수박 농사짓다

살천이 마을에 눈길을 사로잡는 곳은 ‘내산리보건진료소’(소장 이선희)다. 진료소는 마을 가운데 있어 건강을 위해 주민들이 언제나 이용하기가 편리하다. 진료소 옆엔 1970년대 정부 하사금으로 지은 마을회관이 세월의 흔적을 보여주고 있다.

살천이 사람들은 주로 수박과 벼를 재배해 농가소득을 올리고 있다. 이 외에도 고추.콩,참깨 등을 재배하고 있으며, 다른 대소면 지역과 마찬가지로 소규모 공장들이 마을 곳곳에 입주해 있다.

김녕김씨 집성촌인 살천이 마을 대표적인 인물에는 김창규 현 대소농협조합장과 영국황실 화단에서 활동중인 김진욱 씨를 꼽는다. 또 출향인사로는 대소면장을 지낸 김준권, 유승수 씨, 김순권 평통자문위원 등이 있다.

대소면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을 지낸 김한권 이장은 행안부장관상, 충북도지사상을 수상했고며, 김명권, 이춘희.구본석, 김창규 농협조합장이 군수상을 각각 수상했다. 또한 지옥순, 김순애 씨가 효행상을 수상했다.

   
▲내산1리 경로당 모습.

살천이 마을 특징은 진천군 이월면 사당리와 2m 폭 농로길을 사이로 갈려 있는 점이다. 딱 봐도 살천이 마을과 이월 사당리는 한 마을. 평소 서로 오가며 이웃간 정을 나눈다. 살천이와 이월 사당리 땅을 밟으며, 현실을 무시한 행정 체계의 비정을 맞부닥치며, 기자가 70년 넘게 분단된 조국을 생각하는 게 지나친 비약일까? 한 마을 두 행정구역으로 나뉜 살천이와 이월 사당리. 마치 고국의 비애(悲哀)를 머금은 이 변방 마을에서 기자는 역사의 중심을 향한 살천이 사람들의 맥박소리를 들었다.

“여긴 / 대소 사람도 이월 사람도 거들떠보지 않던 변방 / 들어와 살기보다 하루가 멀다하고 떠나는 이 많던 시골 / 평생 허리펴지 못한 농민들 땀내 쩐 가난이 가득 펼쳐졌던 들녘 / 한 동네에서 다른 주소를 가진 아픔 오래동안 삭여온 민초들 터전 // 동서고속도로 나들목이 생기고, 청주-양지 도로가 뚫리고 / 마을 구석구석에 공장들이 들어서면서 / 새 역사의 중심을 향한 작은 비원은 / 실원천 맑은 물살에 실려 무장무애 금강으로 흘러간다” --기자의 졸시 ‘변방의 작은 마을 살천이에서’ 전문--

 

■우리동네사람들

 

김한권 이장

   
▲김한권 이장.

주민 화합 이끄는 소탈하고 순박한 농민의 표상

 

김한권 이장은 대소면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 5년, 대소면농촌지도자회장으로 지역 활동도 활발하게 해왔다. 현재도 대소면수박작목회장으로 대소수박 명품화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김 이장은 대소농협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소탈하고 순박하게 논농사, 수박농사를 짓는 김 이장 가족은 부인 이병북 씨와 2남1녀의 자녀가 있다.

 

 

김홍식 노인회장

   
▲김홍식 노인회장.

“날씨가 추워지는데 건강하게 생활하세요”

 

김홍식(80세) 노인회장은 6세 때 경남 고성에서 살천이 마을로 이사와 정착했다. 이후 살천이 마을에서 성실하게 논.밭농사 지으며 삶의 터전을 일궈온 김 노인회장 가족으로는 부인 이송미자 씨와 2남2녀의 자녀가 있다. 30여 명 노인회원들에게 “가을걷이도 끝나고, 날씨가 추워지는 데 건강하게 생활하길 바란다”고 덕담했다.

 

 

전태옥 부녀회장

   
▲전태옥 부녀회장.

'따뜻한 이웃 살천이 주민들이 평안하고 건강하기를....'

 

전태옥 부녀회장은 금곡초에서 급식조리원으로 일하고 있다. 직장 생활하는 남편 박재법 씨와 자녀(1남1녀)를 키우며 지내온 그녀의 삶에서 따뜻한 살천이 주민들의 도움에 감사를 표한다. 전태옥 부녀회장은 “직장 생활하느라 마을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평안하고 건강하게 사시길 바란다” 주민들에게 인사한다.

 

 

김창규 대소농협조합장

   
▲김창규 대소농협조합장.

‘원만한 성품, 합리적인 삶’ 지역주민들 칭찬

 

살천이 마을 출신 인사로 지역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김창규 대소농협조합장. 김 조합장은 10년 넘게 마을 이장을 맡았으며, 3년간 대소면이장협의회장으로 활동하며 지역발전에 힘을 쏟았다. 원만하고 합리적인 성품과 서민적인 모습으로 대소농협 역사상 조합장에 재선된 그는 부인 김주남 씨와 세 아들을 가족으로 두고 있다.

 

   
▲마을 도로 앞 느티나무와 정류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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