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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음성의 전설
반기문을 품은 ‘큰산’에서 미래를 조망한다원남면 상당리 큰산(普德山)
김진수 기자  |  birstj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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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13  15:5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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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기문 생가, 그 뒤로 큰산이 자리를 잡고 있다.

   
▲큰산 정상 모습.

   
▲큰산 정상에 세워진 표지석 모습.

큰山이 높다고들 말하는데 / 그보다 높은 게 얼마나 많은가 / 그 아래에서 쳐다만 보길 몇 번이던가 / 막상 오르면 못 오를 것도 없는데 / 또 머뭇거리는 건 왜 그런가 // 하늘길을 따라 가며 큰 부자를 그려보고 / 땅길을 걸어보며 큰 장수를 기다리고 / 빛의길을 산책하며 큰 인물을 만나는 / 비우고 채우는 산길 속으로 // 턱턱 숨막히고 땀을 쏟아내는 / 미지 세계를 향해 발걸음을 내딛는다. --기자의 졸시, '큰산, 비채길' 에서--

세계 대통령,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고향은 잘 알려진 것처럼 원남면 상당1리 행치재 마을이다. 행치재 마을 북쪽에 우뚝 솟은 산은 ‘큰산’(509m.보덕산)이라 부른다. 기자가 취재를 참 오랫동안 지체했던 곳이다.

이번호 기자는 반기문을 품은 ‘큰산’에서 미래를 조망하는 시간으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편집자 주--

   
▲큰산 등산로에 세워진 비채길 안내 표지판.

■ 크게 보이는 산, 그리고 반기문....

원남면 동부 지역에서 서쪽을 바라보면 크게 보이는 산이라 해서, 주민들은 ‘큰산’이라 부른다. 큰산은 원남면 보룡리와 상당리, 덕정리에 걸쳐 있다. 큰산 밑에 있는 행치재 마을엔 반기문 생가, 기념관, 평화랜드가 자리하고 있으며, 현재 UN평화관 조성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행치재 마을과 큰산 등산로 곳곳엔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그림과 함께 안내 글귀가 세워져 있다. 반기문 총장을 품은 산이라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닌 듯.

큰산 서남쪽으로 꽃절(화암사)이 있는데, 움푹 패인 바위가 특이하다. 그 바위아래는 불상이 있고, 꽃절 바위에서 나오는 약수가 유명하다.

큰산은 임도가 비교적 잘 닦여 있어, 생각보다 등산하기가 어렵지 않다. 등산로 주위엔 천연림이 울창하게 생육하고 있다.

큰산 정상에는 패러글라이딩 출발 장소가 조성되어, 많은 사람들이 패러글라이딩을 위해 찾기도 한다. 특히 음성읍과 원남면소재지를 비롯해, 증평, 괴산, 진천, 혁신도시까지 조망할 수 있기도 하다.

특히 큰산은 지리적으로 백두대간 9정맥에 속한다. 속리산 천황봉에서 분기해 안성 칠장산까지 이어지는 152km의 한남금북정맥은 충북 북부지역을 동서로 가르는 산줄기다. 이 한남금북정맥에서 큰산은 음성지역 백마산, 보현산, 소속리산, 마이산을 연결해준다.

   
▲큰산 등산로 모습.

■ 비채길, 고유한 역사.문화.전설이 살아숨쉰다

큰산에 놀러왔던 천(天), 지(地), 명(明)의 삼신이 행치(杏峙)마을에 만발한 살구꽃에 반해 머물러 살게 됐다는 전설과 함께 이 삼신의 보살핌으로 이 마을에서 큰 인물 3명(큰 부자, 큰 장수, 크게 이름을 떨칠 사람)이 태어난다는 전해져오는 이야기로 유명하다.

큰산을 중심으로 행정안전부와 음성군은 2012년 우리마을 녹색길 사업 일환으로 ‘비채길’을 조성했다. ‘비움과 채움의 길’이라는 의미를 가진 ‘비채길’ 조성으로 이전보다 수월하게 큰산을 등산할 수 있게 됐다.

비채길은 ‘하늘길’(커다란 부자.天), ‘땅길’(커다란 장수.地), 그리고 ‘빛의길’(이름을 떨칠 인물.人)로 나뉘어 있다. ‘하늘길’은 반기문기념관-평화랜드-상당2리-하당초-하당저수지까지 6.5km 가량 이어져 있다. ‘땅의길’은 하당저수지에서 시작해 큰산 북쪽 골짜기를 따라 9km를 가는 하당-덕정간 임도를 말한다. 또 ‘빛의길’은 하당-덕정 임도에서 큰산 정상-반기문기념관에 이르는 7km 구간의 가파른 산길을 가리킨다. 비채길은 하늘길에서 빛의길 왕복코스와 땅의길에서 빛의길 코스로 나뉘어져 있어 시간과 체력에 맞게 산행거리를 선택.조절할 수도 있다.

   
▲큰산 정상에 세워진 정자와 휴식 공간.

■숨가삐 오른 정상에 화룡점정(畵龍點睛)을 기대한다

큰산은 시간을 비교적 여유있게 긴 호흡을 갖고 오르는 게 좋을 듯 하다. 이를 위해서는 하늘길을 이용한 등산이 적당하다. 그러나 짧은 시간, 짜릿한 등산의 묘미를 맛보길 원하는 이들에겐 빛의길 코스를 추천한다.

가을이 깊어가는 오후, 1시간 남짓한 일정 계획 아래 기자도 큰산을 올랐다. UN평화관 공사 현장을 비껴보며 5분여 걸으니, 길이 가파라졌다. 시작부터 숨이 가빠온다. 아직 낙엽을 떨구지 않은 나무들로 울창한 산림이 이어진다. 5분여 올라가니 좁은 평지에 의자 두 개가 나란히 있다. 물 한 모금 마시며 잠시 숨을 돌린다. 벌써 땀이 흐른다. 다시 펼쳐진 가파른 등산로로 다부지게 각오 다지며 발걸음을 내딛는다. 단, 주의하시라. 낙엽속에 몸을 숨긴 뱀들이 독이 바짝 올라 있다. 섬짓하다. 그렇게 10여 분을 오르니, 나무 키가 작아진다. 등뒤론 충청대로를 쏜살같이 달려나가는 차량 소리가 희미하다. 머리 위론 정자가 불쑥 나타났다. 가쁜 숨을 돌릴 겸 돌아보니, 원남면소재지,주천리,원남산단 전경이 발 밑에 엎드려 있다. 오른쪽으로 하당리에서 올라오는 등산로가 합류한다. 10m 앞 정상에, 표지석이 엎드려 있고, 그 뒤로 세워진 정자에 오르니 상쾌한 바람이 땀을 식힌다. 정자를 둘러보고, 산 정상을 둘러본다.

그런데 정자 현판이 없다니.... 아쉽다.

‘화룡점정(畵龍點睛)’이란 고사성어가 있다. ‘용을 그리는 데 있어서 점 하나를 찍어 그림을 멋지게 완성한다’는 의미다. 정상에 선 정자에 현판을 걸어 큰산의 화룡점정을 찍을 날은 언제일까? 기대하며 산을 내려오니, 반기문 생가가 기자 어깨를 두드려준다.

   
▲큰산 등산로 중간 쉼터 모습.

   
▲큰산 등산로에서 내려다본 마을 정경.

   
▲큰산 정상에 바로 전에 조성된 휴식공간.

   
▲큰산 정상에서 바라본 충청대로 변 원남면 보룡.보천마을 모습.

   
▲반기문 생가 마을인 상당1리 입구에 세워진 마을 유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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