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단체 반발, 플래카드 게시 등 집단행동 시사

이미 시내 곳곳에는 용산산단 조기추진을 촉구하고 군 행정과 정치인들을 책망하는 플래카드가 내걸리기 시작했다.
이미 시내 곳곳에는 용산산단 조기추진을 촉구하고 군 행정과 정치인들을 책망하는 플래카드가 내걸리기 시작했다.

지역사회단체 반발, 플래카드 게시 등 집단행동 시사

군 관계자 “투자심사 통과 위해 끝까지 최선 다할 것”

 

음성군이 추진하고 있는 용산산업단지이 행정안전부의 사업타당성에서‘부정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사업 추진에 빨간불이 켜졌다.

군은 올 2월 용산산단 추진과 관련해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투자심사를 위한 사업타당성조사 연구용역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발주했다.

그 결과 경제적·재무적 타당성이 확보되지 못했고, 매입확약으로 인한 군의 부담과 분양에도 부정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더욱이 용역을 맡은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행정안전부 산하기관이라는 점에서 이번 연구결과는 행안부 투자심사에까지도 부정적 영향으로 작용할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음성읍 기관사회단체와 읍민들은 허탈감에 빠진 나머지 크게 반발하고 있다.

급기야 음성읍지역발전협의회(회장 이양희)를 비롯한 이장협의회 등 지역사회단체가 집단행동을 시사하는 등 일촉즉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이양희 음성읍 지역발전협의회장은“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음성읍에 반드시 필요한 용산산단에 첫 삽이 떠지기만 기다린 세월이 자그마치 10년”이라며“이번 용역연구 결과에서 용산산단 개발에 의지가 없는 군의 소극적 행정이 고스란히 드러났다”고 격노했다.

이 회장은 또“그동안 선거 때만 되면 용산산단 개발 공약을 미끼로 당선된 국회의원과 군수, 도의원, 군의원들의 수가 기다린 세월보다도 많다”며“이들이 함께 힘을 모았다면 산업단지 몇 개는 더 조성했을 것”이라고 침통해 했다.

음성군은 오는 12월에 예정중인 투자심사에 대비해 관계부처를 방문해서 용산산단 개발의 당위성과 지역주민의 여론 및 추진의지를 적극 설명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음성읍 사회단체는 더 이상 군 집행부를 믿기 힘들다는 분위기에 공감대를 같이하면서 집단행동을 위한 주민 결속다지기에 들어갔다.

이미 시내 곳곳에는 용산산단 조기추진을 촉구하고 군 행정과 정치인들을 책망하는 플래카드가 내걸리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해 군 관계자는“타당성 결과가 부정적으로 나왔어도 투자심사가 통과하는 경우가 있다”며“투자심사가 통과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용산산단 개발사업은 지난 2008년에 28만평 규모로 추진했다가 실패하면서 15만6천평 규모로 축소했고, 주민들의 반발이 제기되자 지난해 다시 80만6063㎡(약 24만3천평) 규모로 늘려 재추진해 오던 중‘사업타당성 부적정’이라는 악재에 또 부딪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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