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종 렬 전 음성교육장

 
 

인간의 욕심은 오욕(五慾)이라 하여 재물욕, 명예욕, 식욕, 수면욕, 색욕 이렇게 다섯 가지를 일컫는다.

우리 속담에 ‘바다는 메워도 사람의 욕심은 못 채운다.’, ‘아홉 가진 놈이 하나 가진 놈 부러워한다.’는 말이 있다. 이와 같은 속담은 바로 사람의 욕심에는 그 끝이 없음을 말해주고 있다.

중국 속담 중에도 ‘인심불족사탄상’(人心不足蛇吞象)이라는 말이 있다. 사람의 욕심은 뱀이 코끼리를 삼킨다 해도 부족하다는 뜻이다. 또한 ‘득롱망촉’(得隴望蜀)이라는 속담도 있다. 하나를 이루면 또 다른 것이 욕심이 난다는 뜻으로 욕심이 너무 과하다는 것을 지칭하는 뜻이다

꽃 중의 꽃이라고 늘 뽐내던 장미가 어느 날, 하나님께 불평을 털어 놓았다.

"하나님! 저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게 만드셨으면서 왜 볼품없고 따가운 가시를 주셔서 벌이나 나비가 저를 멀리하게 하셨습니까? 부디 가시를 없애주세요."

하나님은 아무 말 없이 장미의 소원을 들어주셨다. 장미는 너무나 기뻐서 한껏 우쭐대며 나비가 오기를 기다렸다. 그 때 저 멀리서 염소가 자기를 뜯어 먹으러 오는 모습이 보였다. 장미는 그때서야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눈물을 흘렸다. 하나님은 장미에게 다시 가시를 달아 주셨다.

장미는 세상에서 가장 예쁜 꽃이면서도 자신의 모습에 만족할 줄 몰랐다. 사람의 욕심도 이 장미처럼 끝이 없다.

옛날 어느 마을에 부자가 살았다. 그런데 욕심이 많고 인색한 그를 마을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았다. 어느 날, 부자가 지혜롭기로 소문이 난 노인을 찾아가서 물었다.

"어르신, 마을 사람들에게 제가 죽은 뒤에 전 재산을 불쌍한 이웃들에게 나눠주겠다고 약속을 했는데도 사람들은 아직도 저를 구두쇠라고 미워하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겠습니까?" 노인은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어느 마을에 돼지가 젖소를 찾아가 하소연을 했다네. 너는 우유만 주는데도 사람들의 귀여움을 받는데 나는 내 목숨을 다 바쳐 모든 것을 사람들에게 주는데도 왜 나를 좋아하지 않는 거지? 하고… 그러자 가만히 듣고 있던 젖소가 '나는 비록 작은 것일지라도 살아 있는 동안 해주지만, 너는 죽은 뒤에 해주기 때문일 거야.'라고 대답했다."

이스라엘에는 사해와 갈릴리 바다가 있다. 갈릴리 바다는 이를테면 생명의 바다이다. 이 바다는 헐몬 산에서 내려오는 물이 모이는 바다인데 이스라엘 전 국토를 비옥하게 만들어주고 사해로 흘러간다. 물을 받아들이고 다시 내보내는 것이다. 그래서 많은 어류가 이 바다에 살고 있다.

그러나 사해는 말 그대로 죽음의 바다이다. 갈릴리 바다의 물이 모이는 사해는 그 물을 다른 곳으로 내보내지 않고 그대로 고여 있기 때문에 죽어 있다. 그래서 사해에는 한 마리의 물고기도 살지 않는다.

우리 인생도 물을 받기만하고 다른 곳으로 흘려보내지 않아 물이 고이고 썩어 죽음의 바다가 된 사해에서 욕심을 버리고 남에게 덕을 베풀고 나눔을 실천해야 한다는 교훈을 배워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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