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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음성의 전설
응천 물줄기 따라, 鄕愁 생기 넘치게 흐르고금왕 응천 산책로에서
김진수 기자  |  birstj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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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2.02  16:2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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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천 산책로 모습.

“가는 것은 돌아오고, 사라지는 것은 되살아오리라 / 빛살 쪼아대는 응천이 뜬 눈으로 두르린 야망은 / 오늘을 광채의 수레바퀴로 돌린다 // 흐르거라, 줄줄이 이으며 끓어 올리는 비점 / 왕버들 꽃피운 이슬에 별이 숨어들어 / 구슬처럼 구르는 비달 물결표가 / 응천의 황금줄을 눈부시게 당긴다.” --증재록 시인의 ‘응천(鷹川), 황금줄을 내리다’의 일부에서--

음성군에는 크게 3개 하천이 흐르고 있다. 음성천과 미호천, 그리고 응천이다. 음성천은 음성읍과 원남면 동부를 적시며 흐르다 음성 평곡리 만나, 소이면으로 흘러 남한강으로 빠져나간다. 미호천은 삼성면 마이산 기슭에서 발원 분기해 대소면을 들판을 지나 대소 삼호리에 합쳐 진천군으로 빠져나가 금강에 합류한다. 또 다른 하나 응천은 보현.소속리산에서 출발해 금왕읍 동부지역을 관통해 북향하는 하천이다. 이 응천은 생극 신양리에서 오생천과 합쳐 생극면을 지나 감곡 원당리에서 경기도 일죽.율면을 달려온 하천과 만나 ‘청미천’이라는 새 이름을 갖고, 남한강을 향해 유유히 흘러간다.

기자는 지난해 하천 정비사업으로 주민들 발걸음을 유혹하고 있는 응천산책로를 찾았다. --편집자 주--

   
▲음성군이 응천공원에 설치한 응천 자연형 생태공원 조성도.

■응천, 주민 건강과 휴식 공간으로 탈바꿈

응천(鷹川)은 대한민국 심장부인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젖줄인 한강 최상류다. 또한 응천은 금왕읍민들을 비롯해 생극면민, 나아가 감곡면민들 정서를 순화시키는 원류다.

그동안 응천은 생극면 신양리 일부 구간에서 공원을 조성한 것 외에는 손을 대지 않았다. 하지만 주민들 소득향상과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지면서, 생활공간으로서 응천에 대한 기대치가 점차 높아졌다. 우리 음성군과 인접한 괴산 산막이옛길을 비롯해 이미 전국 곳곳에서는 지방자치단체가 국민 건강을 위한 둘레길 등을 조성하고 있다. 이렇게 조성된 특성화된 사업은 각 지역을 홍보하는 대표적인 브랜드로 활용되고 있다.

음성군도 이런 시대 조류에 따라 응천 금왕읍 구간을 주목했다. 비교적인 많은 인구가 거주하는 도심과 가까운 금왕 응천 개발을 서둘렀다. 그 결과 2017년 7월경, 금왕읍 무극리에서 정생리까지 1.5Km 구간 응천변에 ‘응천산책로’가 조성된 것. 응천은 주민 건강과 휴식 공간으로 적극 탈바꿈을 시도했다.

   

▲금왕 응천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 그리고 휴식용 의자.

■맨발걷기길, 향토시비 설치, 야생화 꽃밭 조성해

응천산책로 조성 사업 일환으로 음성군은 2016년 말부터 응천 양쪽으로 무성했던 수목을 제거하고, 양안 둔치를 정비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맨발 걷기길을 포함한 산책로가 이어진다. 산책로 옆으로 자전거길이 나란히 있어, 다양한 운동이 가능하다.

또한 산책로 중간중간에는 금왕읍 관내 22개 자연마을의 서정과 향토성을 담은 시비가 세워져 있다. 이 시비엔 금왕읍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22명의 향토시인이 각각 마을 하나씩 맡아, 그 마을을 소재로 하여 대표적인 풍경과 서정을 담았다. 응천 산책로는 단순히 건강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는 것. 응천산책로에 걸으며 시를 감상하며 애향심을 고취하고, 정서적인 일치를 경험할 수 있을 듯하다.

무엇보다 왕복 3Km에 달하는 거리에 산책로가 연결돼 있다. 응천산책로는 현대인들이 하루 만보를 걸어야 기본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최소한의 거리로 적당하다.

그리고 둔치에 조성한 꽃밭에는 지난해 가을 무려 21종에 이르는 혼합야생화를 파종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응천에는 야생화 물결과 향기로 가득하리라.

   
▲금왕 응천 산책로 옆에 데크로 설치한 휴게 공간.

■생극 병암리 구간 개발 연계, 응천공원 넘어 청미천까지 이어져야....

음성군의 응천산책로 조성은 금왕읍 구간에서 그치지 않는다. 응천 조성사업은 앞으로 생극면 병암리 구간도 계속 개발할 계획이다. 기존에 조성된 응천공원까지 연결하면, 금왕-생극간 응천산책로는 무려 4Km를 넘어선다. 생극 응천공원엔 벌써 주민쉼터, 출렁다리, 생극10리벚꽃길 등이 조성돼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금왕부터 시작된 응천산책로가 연결되면 지역 주민의 건강을 위한 기반은 더 풍성해질 것. 여기에 그치지 않고 또한 음성군은 청미천까지 연결하여 하천을 이용한 북부권 올레길 투어로드 조성을 장기적으로 구상하고 있다.

응천산책로를 한 바퀴 돌았다. 몸에 열이 오르고, 땀방울이 솟는다. 어느덧 기자의 입에서는 다음과 같은 싯구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서쪽 바다를 향한 천리 여정 나서며 / 북향하는 냇물아, / 흘러흘러 어디로 가나? // 산책 나온 중년 여인 / 시비(詩碑)마다 발걸음 멈추네 / 스물 두개 마을 풍경과 서정을 담고 / 돌아서는 옷자락에 향수 짙어지고 / 들꽃 향기는 물결을 타고 멀리멀리 퍼지네.” --기자의 졸시, ‘응천(鷹川)’ 일부--

   
▲응천에 조성한 징검다리 모습.
   
▲구자평 전 읍장이 쓴 시비 모습.
   
▲증재록 시인의 시비 '응천,왕금줄 내리다'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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