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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목한 주민, 생기발랄한 마을을 기대하라삼성면 대사리(大寺里)
김진수 기자  |  birstj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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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2.12  18:2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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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을벽화프로젝트 '그림마을'사업에 참여한 대사리 주민들 모습.

“꿈이 크면 절망도 깊다 / 한이 많으면 사연 또한 절절하다 / 삼남에서 야망을 품고 상경하다가 / 그만 수리티고개 넘지 못해 / 온양터에 자리잡았네 / 서울 살이 몇 년 설움만 품고 낙향하다가 / 차마 친척들 볼 면목없어 / 벌말에 주저앉았네 // 매산 기슭 뛰어다니며 울분을 토하리 / 맑은 저수지에 낚시 던지며 마음을 가라앉히리 / 아~ 그도 안돼면 예배당을 찾아 기도도 하고....” --기자의 졸시, ‘대사리를 돌아보며’ 중--

음성군에서 서울로 가는 길은 대략 세 곳으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 길은 감곡과 장호원을 거쳐가는 3번 국도다. 또 하나는 생극.혹은 금왕에서 율면.일죽으로 가면 된다. 나머지 하나는 삼성에서 일죽을 넘어가는 길이다.

이번호 본보가 소개하는 삼성면 ‘대사리’(大寺里)는 바로 삼성에서 일죽을 넘어가는 길에 위치해 있다. --편집자 주--

   
▲대사리 대촌 마을 전경.

■ 583번 도로변에 자리한 접경마을

삼성면 대사리는 대야리와 함께 삼성면에서는 1개 법정리로 된 유이한 마을이다. 이런 이유로 기자는 대사리와 대야리를 부를 때 종종 헷갈리곤 한다.

대사리는 북쪽으로 경기도 안성시 일죽과 접한, 소위 ‘접경마을’. 동쪽은 양덕리, 서쪽은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 용설리와 그리고 남쪽은 상곡리와 접하고 있다. 마을 이름은 옛날에 큰 절이 있었다고 해서 붙여졌다고 한다. 다른 이름으로는 ‘대사동’, 또는 ‘한적골’이라고 불렀다.

대사리는 본래 충주군 지내면 지역. 1906년 음성군에 편입된 후, 1914년 ‘대사서리’를 합쳐 ‘대사리’로 명명해 삼성면에 편입됐다.

자연 마을로는 1970년대 말까지 구남동·대사동·송촌말·큰말·벌말·상운암·온양터·죽제골 등이 있었다고 <향토문화전자대전>(한국학중앙연구원)은 소개한다.

그러나 현재는 송촌말(송촌·아랫말·대사서리), 큰말(대촌·전덕구니), 온양터(온양대·온양리), 범말(벌말) 등만 있다. 큰말은 대사리에서 가장 큰 마을. 그러나 대사리 마을 이름과 관련있는 ‘서운암’(상운암)은 없어져 아쉬움이 남는다.

대사리는 583번(금왕 내송리-경기 안성시 일죽) 지방도가 마을을 남북으로 관통하고 있다. 또 아랫말(송촌말)에서 201번 지방도가 동쪽 대야리로 연결한다.

대사리는 약 4.61㎢ 면적. 주민 대부분은 벼농사를 짓는다. 하지만 과수 재배도 활발해지고 있으며, 인근 골프장이나 공장으로 출퇴근하는 주민들도 더러 있다.

벌말에 있는 샘에서 솟아오른 물은 도랑 ‘벌말천’을 흘러 ‘큰말천’에 유입되고, 다시 이 물줄기는 ‘성산천’으로 합류해 미호천으로 긴 여행을 시작한다.

   
▲대사리 마을회관 전경.

■ 온양터와 큰말과 아랫말

가장 북쪽에 있는 마을은 ‘온양터’다. 온양터 앞에는 ‘매산’(마이산 또는 망이산. 472m)이 있고, 마을 뒤쪽 서북쪽 산은 ‘도고리봉’(354m)이라 한다. 취재 중 만난 온양터 주민은 기자에게 도로리봉을 ‘노적봉’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대사리를 한 마디로 설명하면 삼성에서 일죽을 넘어가는 긴 고개에 자리잡은 마을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고개가 ‘수리티고개’(이티 또는 차현)다. 온양터는 수리티고개 위쪽에 자리를 잡고 있다.

큰말에는 583번 지방도 옆으로 1978년에 건립된 마을회관이 서 있다. 마을회관 옆 중부고속도로쪽으론 플라스틱 제품을 생산하는 (주)대촌(대표 정우철)이 크게 자리한다. 또 철재 거푸집을 생산하는 '유림기업' 등 제조업체가 있기도 하다.

벌말은 대사면 바로 밑에 위한 마을. '범말'이라고도 하는데, 마을 앞에 벌판이 있어 붙여진 이름이라고. 마을 앞들을 '벌자리'라 부르고, 서쪽에 '거방골'이란 골짜기가 있고, 또한 '죽재골'이란 마을도 있다.

벌말 서쪽에 자리한 썬벨리골프장과 아랫말(송촌말) 온양벨리골프장 입구로는 전국의 골프 애호가들의 발걸음이 많아지고 있다. 벌말에서 경기도 죽산면 용설리로 넘어가는 ‘저티고개’(지현)이 있고, 성지고개도 있다.

온양터 앞 마이산 정상부에 축조된 음성망이산성은 충청북도 기념물 제128호로 지정돼 있다. 또 큰말 동쪽 물탕골 약수는 질병 치료에 효험이 있다고 한다. 특히 음력 8월 추석이면 제일 먼저 뜬 물이 효과가 있다고 해서 해마다 많이 사람들이 찾고 있다고.

   
▲활발한 지역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대명성결교회 모습.

■ 개기발랄 한마당 축제로 생기를, 대명교회는 섬김과 봉사를

대사리는 지난해 11월 농촌재능나눔 사업 일환으로 '재기발랄 한마당' 축제가 진행됐다. 재기발랄 한마당은 마을 주민들이 직접 축제를 기획하고, 재능기부자들과 마을 주민들이 함께하는 주민 주도형 마을 축제. 마을회관 2층에 '마을학교'를 개소해 '성인문해 시낭송, 시화전 전시' 등을 진행했다. 마을 주민들은 지난해 8월, 마을회관 2층에 '할머니의 손주에 대한 사랑'을 테마로 벽화를 완성해, '마을학교' 운영에 효율을 더했다. 마을학교에서 학습한 장영순 씨(80세)는 제1회 충북 성인문해교육 학습자 시낭송 대회에서 우수상(충북평생교육진흥원장상)을 수상하는 성과도 올렸다.

또한 벌말 썬벨리골프장 입구에 자리잡은 대명성결교회(담임목사 오세연)는 매년 여름 경로잔치를 열어 지역 어르신들에게 삼계탕을 대접하는 섬김과 봉사활동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

■ 대사리 사람들

조성필 이장

   
▲조성필 이장.

"점점 더 나빠지는 용수사정, 대형관정이 필요해"

지난해부터 이장으로 활동하는 조성필 이장은 벌말에서 논.밭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다. 부모님을 모시고 전통농업으로 고향을 지키는 조성필 이장. 산골짜기에 위치해 농사를 지으려면 관정이나 우물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조 이장은 "마을에 골프장이 들어서며 농업용수 사정은 더 나빠졌다"고 하소연하며, 대형관정을 조성해줄 것을 강조한다. 조 이장 가족으로는 부인(강수정)과 2남1녀의 자녀가 있다.

 

지관영 노인회장

   
▲지관영 노인회장.

"노인회원들이 건강하고 마을발전 위해 협조해주세요"

지관영 노인회장은 삼성면사무소에서 20년 근무하고, 또 15년간 청소대행업을 운영하다가 지금은 온양터에서 생활한다. 강원도 홍천이 고향인 지관영 노인회장은 "반공투사이며 국가유공자인 숙부(지석천)와 관계 때문에 삼성면에 정착하게 됐다"고 말한다. 53명 노인회원들에게 "항상 건강하게 오래 살고, 마을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많이 협조해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인사하는 지 노인회장. 가족은 부인 박선희 씨와 자녀 2남1녀가 있다.

 

한선희 부녀회장

   
▲한선희 부녀회장.

회원을 아우르고 묵묵히 마을일을 내조하는 부녀회장에게 격려를

가정이나 마을, 지역사회에서도 점점 여성들 역할과 역량이 커지고 있다. 특히 마을 일을 비롯해 주민들 화합 부분에서 부녀회원들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삼성면에서도 비교적 넓은 면적에 3개 마을이 흩어져 있는 대사리는 부녀회원들의 비중은 과소평가할 수 없다. 부녀회원들을 아우르는 한선희 부녀회장의 책임은 그만큼 막중하다. 기자는 조성필 이장, 지관영 노인회장을 비롯한 마을 임원들을 묵묵히 지원하는 한선희 부녀회장에게 격려를 보낸다.

   
▲온양터와 썬벨리 골프장 입구 전경.
   
▲진양골프장 입구 모습.
   
▲온양터에 있는 음성군 지정 보호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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