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렬 전 음성교육장

 
 

이탈리아 나폴리에 음악을 매우 좋아하는 소년이 있었다. 가난한 가정에서 출생한 소년은 세계적인 가수가 될 꿈을 갖고 있었다. 그는 공장에서 일하며 자신의 꿈을 키워 나갔다.

어느 날 소년은 친구들 앞에서 자신의 꿈을 공개했다. 나는 세계적인 성악가가 되고 싶다. 그 순간 친구들은 책상을 치며 폭소를 터뜨렸다. 음악선생님마저 냉소를 보였다.

“네 목소리는 마치 바람에 문풍지가 우는 것 같다. 다른 길을 찾아보라.”

소년은 절망했다.그때 농장에서 일하던 어머니가 소년에게 말했다.

“네 목소리는 개성이 강하다.매일 연습해라. 그러면 지금보다 훨씬 좋은 성대를 가질 것이다.”

소년은 어머니의 격려에 힘을 얻어 열심히 노력했다. 그리고 세계적인 테너의 대열에 당당히 올랐다. 이 소년의 이름은 ‘엔리코 카루소’다.

미국 링컨센터에서 스테파니 바스토스의 발레공연이 열렸다. 공연장을 가득 메운 관중은 인간승리의 주인공인 `의족의 발레리나'에게 뜨거운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바스토스는 마이애미 뉴월드스쿨을 졸업한 재원이다. 그런데 그녀는 95년 교통사고를 당해 발목을 절단하는 대수술을 받았다. 그녀는 절망했다.“나는 이제 발레리나로서 사형선고를 받았다. 내 인생은 껍데기만 남았을 뿐이다.”

그러나 바스토스의 곁에는 지혜로운 어머니가 있었다. 어느 날 어머니는 의족을 바라보며 눈물짓는 딸에게 다음과 같이 속삭였다.“사랑하는 딸아! 네가 잃은 것은 오른쪽 발목 하나뿐이란다. 의족으로 사람들에게 멋진 춤을 보여줄 수 있겠니?”

바스토스는 어머니의 격려에 용기를 얻어 힘차게 재기했다. 그리고 의족의 발레리나라는 명성을 얻었다. 어머니의 격려 한 마디가 인생을 바꾸어 놓았던 것이다.

세계적인 동화작가로 유명한 안데르센이 수많은 좌절과 사람들의 조롱을 받으면서도 작가적 기량을 펼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그의 어머니의 격려 때문이었다. 안데르센은 어렸을 때부터 문장쓰기를 좋아했다. 10세 무렵 희곡을 하나 써서 여러 사람들이 들을 수 있도록 낭독하였다. 그런데 어느 누구 하나 칭찬해주거나 말 한마디 건네는 사람이 없었다. 심지어 그는 옆집 아주머니로부터 “나는 바쁘단다. 너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만큼 한가하지도 않고 너의 이야기는 모두 엉터리다.”라는 말을 들었다.

이렇게 퉁명스럽게 핀잔을 받은 어린 안데르센은 큰 절망에 빠졌다. 이때 저 멀리서 어머니가 걸어오면서 “안데르센, 이리오렴”라고 불러 그가 다가오자, 꽃들이 화사하게 피어있는 꽃밭으로 그를 데리고 갔다. 그가 도착하자 어머니는 꽃들을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다.

“보렴! 아들아, 저 완전히 핀 꽃이 예쁘지 않니? 하지만 저 꽃은 처음부터 예쁜 것이 아니었다. 처음에는 떡잎이었단다. 간신히 흙에서 얼굴을 내민 귀여운 쌍 잎이 보이지! 안데르센, 너도 떡잎과 같단다. 아직은 작고 볼품없어 예쁘지는 않지만, 시간이 지나면 근사한 꽃이 피어서 모두를 즐겁게 할 것이다. 알아들었니? 이 어미는 네가 기운내서 열심히 하기를 바란단다.” 어머니는 아들의 어깨를 감싸며 이야기를 해주었다.

안데르센은 커나가면서 어려운 고비가 닥칠 때마다 늘 어머니의 말을 떠올리면서 역경을 이겨냈다고 한다. 어머니는 안데르센이 자신의 능력을 믿고 끝까지 밀고 나갈 수 있도록 강인한 정신력을 심어주었다. 그래서 전세기의 유명한 동화작가가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와 같이 위대한 인물은 어머님의 힘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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