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극면민 '수레의산을 수리산으로 지명변경' 추진

생극면민이 수리산으로 지명 변경을 추진하고 있는 수레의산 정상 전경.
생극면민이 수리산으로 지명 변경을 추진하고 있는 수레의산 정상 전경.
1956년(사진 왼쪽)과 1963년(사진 오른쪽)에 각각 제작한 수레의산 지도.
1956년(사진 왼쪽)과 1963년(사진 오른쪽)에 각각 제작한 수레의산 지도.

‘수리산(愁離山)’ 옛 이름을 되찾읍시다!

생극면민들이 ‘수레의산을 수리산으로 지명변경추진위원회’(위원장 오삼선, 간사 임흥완. 이하 ‘수리산변경추진위.’)를 중심으로 수레의산을 수리산으로 지명을 변경하기 위한 범 면민운동을 추진하고 있어 화제다.

지난 6월 4일 생극면사무소(면장 김경호)에서 개최된 생극면이장협의회(회장 오삼선)에서는 생극면을 포함한 음성군의 명산인 ‘수레의산’의 옛 이름인 ‘수리산’을 되찾기 위해 범 면민 서명운동 전개를 결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수리산변경추진위 간사인 임흥완 전 감곡면장은 “500여년 전 방축리 능안 권근묘소와 관련 음성군지에 수리산 연못이 기술되어 있으며, ‘고문헌 여지도서’(1724년 조선 영조)에 ‘수리산’(愁籬山), 즉 ‘근심이 떠나는 산’이란 뜻으로 기록되어 있다”고 소개하면서, “이후 5백년 조선왕조 시대에 따라 ‘수리산(愁離山)’, ‘차의산(車依山)’, ‘차산(車山)’, ‘취산(鷲山)’으로 명칭이 달리 기록되어 있으며, 현대 지도인 일제강점기에 제작한 조선전도에 ‘차의산(車依山)’으로 표기되어 있으나, 이는 각각 별개의 산이 아닌 오로지 ‘수리산(愁籬山)’을 지칭하는 것이 분명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간사 임흥완 전 감곡면장은 이어서 “6.25전쟁이 끝나고 1958년 12월부터 1961년까지 약 2년여에 걸쳐 진행된 육군측지부대 주관 아래 전국의 마을, 산, 들판, 고개, 하천 등 국토지명 13만7천여 건에 대한 일제 조사가 진행했는데, 그 중 약 12만여 개를 1961년 4월 22일 국무원령 고시 제16호로 결정하는 과정에서 수리산도 이때 포함되어 1914년 조선전도에 표기된 ‘차의산(車依山)’을 현재 명칭인 ‘수레의산’이란 한글명으로 무리한 변경한 것을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수리산변경추진위 오삼선 위원장은 “근심이 떠나는 산, 수리산은 수백년 전 선조들이 지어준 가슴에 와닿는 심오한 이름으로, 우리가 어렸을 때부터 그렇게 알고 줄곧 불러왔던 이름”이라고 설명하면서 “잃어버린 소중한 수리산 이름을 다시 되찾아 후손들에게 영원히 물려주는 게 지금 우리가 반드시 해야할 역사적 소명이니, 면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서명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수리산변경추진위는 6월 말까지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7월 중으로 관련 자료를 모아 ‘수레의산을 수리산으로 지명변경’ 건의문을 음성군지명변경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수레의산을 수리산으로 지명변경하는 안건은 음성군지명변경위원회에서 심의해 통과할 경우, 충북도지명위원회를 거쳐, 국토지리정보원의 의결로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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