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진원 전) 음성군건강가정ㆍ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

 
 

독일에서의 교육은 독일인을 위한 교육을 하지 않고 민주주의 교육과 시민교육을 중심으로 한다는 것을 이주관련한 연수를 다녀오면서 체감하였다. 우리가 사는 삶의 현장인 이 곳 음성에서도 피부나 출신국적, 장애, 성 등에 따라 차별없는 한 사람, 한인간, 한 인격체로서 서로가 서로를 존중해주고 환대해주며 인정해 주는 곳이어야 할 것이다. 특별히 음성의 경우 다른 지역보다 외국인 거주비율이 평균 인구대비 10%에 임박하는 바, 이미 다양한 국적, 다양한 모습의 외국인, 이주민들이 함께 살아가고 있어, 다른 지역에 비해서 다문화적 수용성에 상당한 수준이라고 말할 수 있으며, 이에 대한 자부심은 지역민들이 음성군민들이 가지시기에 충분하다고도 말씀드릴 수 있다.

이러한 음성군민들의 노력이 다른지역의 다문화적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즉 시험대와 같은 역할을 하여 다른지역에서 음성의 사례를 통해 다양한 환경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을 할수 있어 시행착오를 줄일수 있는 것이며, 이에따른 사회적 비용(예산, 다양한 갈등 등)을 절감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아직도 다양한 소문과 억측 또는 사실에 근거하지 않는 이민자들에 대한 부정적인 소문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이러한 환경은 일정정도 거치고 정제되는 시간이 필요한 것이며, 다문화적 환경에 적응하는 여타의 선진국도 거치는 과정인 것이다. 또한 음성지역내 안정적으로 정착한 결혼이민여성들은 이제 어엿한 며느리들로 인정받고 있으며, 자녀들의 성장은 실제 지역의 커다란 활력과 성장가능성을 지탱해주는 요소이기에 이로인한 긍정적인 역할과 기능은 다문화 지역에 대한 부정적인 부분들을 상쇄하고도 남을 것이다.

이제 한국에서도 다문화가족이 결혼이민자만을 말하지 않고, 외국인, 외지인을 포함한 다양한 이민자로 그리고 다문화가 이민자들만을 지칭하지 않고 사회적 다름의 보편성으로 가치와 정책들이 발전되어가고 있다.

그러고 보면 다문화적 가치가 성장하고 발전하고 있는 그리고 수용과 갈등, 발전의 과정을 겪은 음성지역의 상황은 또다른 음성의 경쟁력이요, 지역민들의 환대와 경청, 인내, 수용에 대한 정서적 가능성과 품성을 지닌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기에 이제 음성에서는 누구나가 시민으로, 군민으로 불려질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자부심은 고취하는 데 함께할 수 있는 역할이어서 행복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자랑스런 음성인, 다양성을 수용하는 자부심의 시민, 군민들게 감사를 드리며, 다문화적 감수성이 또다른 음성의 동력으로 더 성장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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