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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음성의 전설
더워도 너무 더운 여름, 봉학골 산그늘에서 쉼과 힐링을~음성읍 봉학골 산림욕장에서
김진수 기자  |  birstj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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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7.30  17:2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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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학골 산림욕장 모습.
   
▲봉학골 산림욕장 입구 모습.

정말 전국이 펄펄 끓으며 살인 더위가 계속되는 날씨다. 어느덧 휴가철이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피서지엔 많은 인파가 몰려들고 있다. 이에 따라 즐거워야 할 피서가 짜증으로 가득하기 쉽다. 휴가철에 가까운 곳을 찾아 조촐하게 시간을 보내는 것 또한 지혜가 아닐까 생각한다.

해발 700m 고지 가섭산 줄기아래 아늑하게 자리잡은 봉학골 산림욕장. 봉학골 삼림욕장은 음성군민 들이 부담없이 찾는 피서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본보는 폭염에 지친 독자들을 시원한 봉학골 산그늘로 초청한다. --편집자 주--

   
▲봉학골 산림욕장 야영장 입구 다리 모습.

■ 숲에 희망과 미래가 있다

사람들은 왜 푸른 숲과 시원한 계곡을 찾는 걸까? 숲은 사람이 내뿜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1년간 한 사람이 마시는 산소량은 평균 0.72톤이고, 0.36톤의 이산화탄소를 내뿜는다고 한다. 이는 1년에 나무 100그루를 심어야 우리가 내뿜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 있다. 또한 숲은 자연녹색 댐이자 천연 정수기 기능을 담당한다. 숲은 항상 맑은 물을 선사한다. 숲과 토양은 각종 오염물질로 더러워진 빗물을 걸러주기도 한다. 따라서 모두들 숲을 천연 정수기라고 부른다. 나아가 숲은 지구 온난화를 방지한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해수면이 상승하여 해안지대가 침수하고, 홍수.가뭄 등 이상기후가 빈발해져 지구 생태계가 파괴된다. 숲은 이를 방지해준다.

산업화와 도시화에 따라 삶에 지친 현대인들은 숲을 찾아 ‘삼림욕’을 통해 심신의 건강을 도모한다. ‘삼림욕’은 녹음이 짙은 숲속에 들어가 숲이 내뿜는 향기, 즉 피톤치드를 마시거나, 피부에 접촉시키는 것을 비롯해,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경관과 어우러져 심신의 안정을 가져오게 하는 자연건강법이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자라는 과정에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발생하는 항균(살균.살충) 물질을 말한다. 삼림욕 효과는 심폐기능 강화작용으로 기관지. 천식. 폐결핵 치료 등에 도움을 주고, 정신안정, 전신피로 해소 등의 효과가 있다. 그야말로 도시인에게 최고 명약인 셈. 삼림욕의 적당한 시기는 신록이 우거지는 5월부터 단풍이 지는 10월까지다.

숲은 우리가 후손에게 물려줘야 하는 소중한 재산이다.

   
▲봉학골 산림욕장 산책로 모습.

■‘충북 자연환경명소 100선’에 선정

봉학골 이름은 ‘백학이 짝을 이뤄 날아가는 형상’이라 하여 불렸다. 바위와 울창한 산림이 어우러져 자연경관이 수려한 봉학골은 맑은 물과 푸른숲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로써 지역 주민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자연 그대로의 삼림욕도 즐기며, 자연을 학습할 수 있는 그린공원으로써 봉학골은 ‘충북 자연환경명소 100선’에 선정되었다.

봉학골 삼림욕장은 지난 98년 6월, 음성읍 용산리 일원에 조성됐다. 음성읍에서 4Km 정도 떨어져 있는 봉학골 산림욕장은 누구나 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 봉학골 삼림욕장은 아름다운 주변 환경과 아기자기한 시설이 구비돼 있다. 특히 봉학골 삼림욕장 시설 대부분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해를 거듭할수록 피서철을 포함해 주말이면 외지 방문객들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며 온종일 북적거리곤 한다. 산림욕장 입구에는 200여 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이 있고, 야영시설이 나란히 있다. 또 정문 안으로는 정자 23동, 수영장 3개, 자연학습관, 식물원, 맨발체험숲길, 야외족구장, 조각공원 등이 있다.

먼저 봉학골 삼림욕장 입구엔 우뚝 선 봉학대장군과 여장군이 이용객들을 마중나왔다. 산림욕장 아래 있는 야영장에선 취사가 가능하다. 이 야영장만으로도 봉학골까지 올라온 본전을 뽑고 남을 듯 하다. 또 깨끗하게 정돈된 화장실은 피서객들에게 만족도를 높여준다. 계곡을 따라 왼편 산밑으로는 약 100m 가량의 맨발숲길이 엎드려 있다. 이 맨발숲길은 해미석, 대리석, 통나무 등 다양한 재료로 조성돼 있다. 오른편에는 어릴 적 동화속에 그려진 십이지상 등 나무조각품과 솟대 등 300여 가지 동,식물 모형 조각공원이 펼쳐진다. 산밑에까지 푸른 잔디밭이 넓게 이어진다. 개울 건너편엔 원추리, 섬초롱꽃 등 야생화와 희귀한 수목이 식재돼 있다. 계곡 바로 옆에 정자엔 가족들이 이야기꽃을 피우고, 계곡물에 발을 담굴 수 있다. 힘찬 물줄기를 내뿜으며 삶에 지친 이들에게 일상의 피로를 풀어주던 물레방아는 없어지고, 자리만 남아 조금 아쉽다. 분수대 옆에 수영장엔 더위를 잊으려는 듯 아이들이 한창 물장구를 친다. 언덕을 오르며 봉학의집, 자연학습관이 아담하게 자리를 잡고, 그 옆 작은 언덕위엔 침엽수, 활엽수, 유실수, 각종 야생초를 심겨져 학생들 산 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계곡과 나무 사이사이에 설치된 방갈로는 부지런한 이들의 몫. 또한 사방댐 아래에 2단으로 조성된 물놀이장은 피로에 찌든 몸과 마음을 시원하게 씻을 수 있는 곳. 단연 인기있는 곳이었다. 하지만 올 여름엔 오랫동안 비가 내리지 않아 물 구경조차 힘들게 됐다. 시원하게 비가 쏟아져야 이곳의 즐거움을 다시 맛볼 수 있을텐데....

   
▲봉학골 산림욕장 물놀이장 모습.

■야영과 학습, 산책 공간으로 안성맞춤

봉학골 삼림욕장은 가족들의 야영공간, 학생들의 학습공간, 연인들의 산책공간으로 안성맞춤이다. 그동안 봉학골 산림욕장은 시설 대부분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 소문이 퍼지면서, 수도권을 포함한 인근 지역 방문객들 발걸음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가족단위 방문객이 평소엔 주말 평균 1천여 명이던 이곳은 본격 휴가철이면 평일 1천여 명, 주말은 1~2천여 명의 피서객들이 대거 몰려든다.

또한 음성군은 올 12월까지 봉학골 삼림욕장 인근에 ‘상생·만남·체험’을 주제로 한 봉학골 ‘무장애 나눔길’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 무장애 나눔길은 용산저수지 위쪽부터 시작해 지방정원, 쑥부쟁이 둘레길 등과 연계해 진행 중이다.

그리고 봉학골산림욕장 가까운 곳에 있는 음성읍 설성공원, 수정산 체육시설, 가섭산 등산로, 소이면 미타사, 원남면 반기문 생가와 글로벌선진학교, 품바재생예술촌을 들러볼 것을 권한다. 그러면 휴가가 더욱 풍성해질 것이리라.

아직도 더위는 물러나지 않았다. 여전히 마음은 푸른 숲 그늘에 있고 싶다. 채 발걸음이 옮겨지지 않는다. 봉학골을 나서는데, 숲길에 향토시인이 세워놓은 시(詩) 한 수가 기자의 소매를 붙잡았다. “누가 보고 싶을 때엔 / 숲을 찾아간다 // 녹색 바탕화면에 / 그리움 클릭하면서 / 당신의 어깨에 살짝 내려앉아 톡톡, / 사랑을 쪼아대는 초여름 / 훌훌 침묵을 털고 / 가든한 날개 춤사위로 / 너울너울 내 마음 띄우리 // 숲속은 나의 소라빛 언어 / 새소리는 간절한 내 마음 / 너의 숨결 바람에 실려 / 녹색의 울림으로 / 당신의 저녁을 달래주고 싶다 // 사랑으로 끝없는 메아리로.” --박영서 님의 시, ‘숲속에서’ 전문--

   
▲봉학골 산림욕장 야영장 모습.
   
▲봉학골 산림욕장 모습,.
   
▲봉학골 산림욕장 맨발숲길 입구 모습.
   
▲용산저수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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