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그을린 아이들
맑은 개울물에 물장구치면
물에 젖은 웃음이 까르르
푸른 골짜기로 달려가던 햇살
고된 논일로 굽어진 허리
꼬르륵 재촉하는 허기는
갓 뜯어낸 상추쌈 한 입으로
오이냉국 한 사발이면 갈증도 끝
경춘선 열차 방귀 소리 들려주는
산봉우리 그늘 자리에서
어지러운 매미 소리 자장가로 베고
서늘한 마룻바닥에 배를 대니
까무룩 밀려오는 졸음
여름이 뚝, 멈춰선
거기.
폭염에 그을린 아이들
맑은 개울물에 물장구치면
물에 젖은 웃음이 까르르
푸른 골짜기로 달려가던 햇살
고된 논일로 굽어진 허리
꼬르륵 재촉하는 허기는
갓 뜯어낸 상추쌈 한 입으로
오이냉국 한 사발이면 갈증도 끝
경춘선 열차 방귀 소리 들려주는
산봉우리 그늘 자리에서
어지러운 매미 소리 자장가로 베고
서늘한 마룻바닥에 배를 대니
까무룩 밀려오는 졸음
여름이 뚝, 멈춰선
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