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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나무들의 자제(自制)와 절제(節制)교육반 영 섭 인성교육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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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9.20  13: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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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9년 전 수봉초등학교 교감재직시절 여름 방학 때 2박3일 동안 6학년 어린이들 수련활동에 함께 한 적이 있었다. 첫째 날 입소식 때 국민의례를 하는데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애국가제창을 하는데 체육관이 떠나가라 우렁찬 목소리로 애국가를 부르는 것이다. 그것도 사관학교생도들처럼 차렷 자세로 말이다. 학교에선 모기소리만한 목소리로 부르거나 아예 발장난이나 하곤 했었다. 입소식전에 교관들로부터 20분정도 정신교육을 받은 효과가 극대화 된 것이다.

이유인즉슨 2박3일 동안 정신 차리지 않으면 힘들게 수련활동 강도를 높인다는 교관들의 말에 바짝 긴장한 것이다. 꽉 짜인 일정을 잘 지내기 위해 모두가 한마음으로 자제하고 절제하기로 작정한 것이다. 교육자들은 예나 지금이나 “자제하고 절제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교육시켜 왔다. 그러나 현실은 부모들이 너무 자식을 과잉보호하다보니 청소년들이 시한폭탄처럼 건들기만 하면 소리 지르고, 울고, 싸우고, 자기입장에서만 생각하고 행동하는 일이 다반사이다. 자제(自制)란 자기통제, 자기절제를 의미한다. 이는 그때그때의 생각이나 감정에 따라 나부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주체적으로 조절한다는 뜻이며 이 같은 주체적인 자기조절을 통해서 절제도 가능하게 된다.

자제는 분명 당장에는 즐거운 일이 아니며 때로는 고통스러운 것이긴 하나 결국 자제심으로 훈련된 사람은 평화롭고 올바른, 그래서 최대로 자기실현을 할 수 있는 인생의 수확을 거두게 되는 것이다. 절제(節制)는 생활에 있어서 균형을 유지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우리가 항상 꼭 같이 행동해야 한다거나 언제나 인색하게 굴어야 한다는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 절제를 한다는 것은 공부도 적절하게, 노는 것, 일하는 것, 쉬는 것도 적절하게 하는 것을 뜻한다. 절제란 지나치기 전에 멈추는 것을 말한다. 그것은 자제함으로써 지나치지 않음을 말한다. 모자라는 것도 지나치는 것과 마찬가지로 절제가 아니다. 그래서 절제는 과유불급이 없는 중용의 덕이라고 할 수 있다. 너무 말이 많으면 산만해 보이고 말이 지나치게 적으면 진정한 뜻을 무시당하게 된다. 절제는 끝없는 욕망으로부터 우리를 지켜주는 소중한 덕목이 아닐 수 없다. 우리가 자제할 경우에는 우리 스스로 행동을 통제하는 까닭에 남의 간섭을 받을 필요가 없어진다. 그런 까닭에 자제는 우리에게 자유를 가져다준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자제를 할 수 있을 경우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어 매사에 늑장부리거나 꾸물거릴 필요가 없어진다. 자제심이 결여된 사람은 자신의 감정을 통제할 수가 없다.

그래서 자신의 주변사람들이 상처를 받게 되며 이는 결국 자신에게도 이로울 수가 없다. 자제심을 갖고 행동할 경우 아무도 감시하거나 통제할 필요가 없어진다. 왜냐하면 우리가 스스로 감시하고 통제하기 때문이다.

남들의 간섭을 기다릴 필요 없이 하고자 하는 바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절제가 없으면 사람들은 극단에서 극단으로 치닫게 된다. 너무 많이 요구하여 낭비하게 되던가, 필요할 때도 쓰지 못하는 인색으로 나아가게 된다.

쾌락을 절제하지 못하게 되면 결국 엄청난 고통에 이를 수도 있다. 이 같은 고통을 피함으로써 가장 적절하게 즐거운 인생을 향유하게 하는 지혜가 바로 절제라 할 수 있다. 절제가 없으면 적절한 게 무엇인지 과도한 게 무엇인지도 알지 못한다. 어디엔가 집착하여 분수를 지나치게 된다. 수련활동 마지막 날 저녁 촛불의식을 할 때 촛불의식시나리오에 누군가가 흐느끼며 울자 순간 아이들은 울음바다로 변해 버렸다. 자기 자신에 대한, 부모님에 대한, 선생님과 친구들에 대한 그간의 자기반성으로 감동의 도가니가 된 것이다. 군것질을 참지 못하고, 용돈을 아끼지 못하며, 수련활동 중에 이기적인 행동 등이 바로 절제와 자제력을 잃은 행동이며 그 결과가 어떤 것인지 아이들이 모두가 잘 알게 된 것이다.

수료식 때 변해버린 아이들의 태도와 배꼽인사를 하는 아이들의 행동을 보았을 때 참 대견스러웠었다. 절제는 인생을 슬기롭게 살아가는 균형 감각이며 우리 자신에게도 이롭고 타인에게도 이롭다 할 수 있다. 이 경우 교사, 부모, 어른들의 모범이상으로 좋은 교육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도는 없다.

평상시 모든 행동에서 자제와 절제의 실상을 보여야 한다. 가정에서, 식당에서, 길거리에서, 공공시설에서, 문화공간에서 가족끼리, 이웃끼리, 각종사회단체끼리, 모든 사회인끼리 인간관계에서 자제나 절제라는 말을 생활하는 가운데 틈틈이 사용하고 행하여야 한다. 그리고 어린이들에게 애써 절제하고 자제하는 행동에 대해서는 아낌없이 칭찬하고 격려해주는 일을 잊지 말자.

이것이 자제하고 절제하는 행동을 익히고 굳히는 최상의 방도가 될 것이다. 그리하여 내일의 주역인 꿈나무들이 올바르게 자라도록 우리 모두가 관심과 사랑을 쏟아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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