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바 축제에 제안한다.

이 제 욱
(용산리 목사)

품바 축제가 열린다기에 또축제인가 도대체 이나라는 먹구놀자 판인가 우려가된다.
음성군 에서는 해마다 고추축제가 열리는데 폐지여론이 강력하다.왜냐하면 축제로서의 의미를 상실해가며 일부인들만의 축제요 더 이상의 발전이 없기 때문이다.
고작해야 이름도 거북한 미스터고추 뽑기라던가 고추음식 만들기 말린고추 품평회 힘자랑 체육행사 가 전부다.
고추 축제라면 고추에 대한 모든 것이 나와야 한다.고추의 기원에서부터 고추종류와 품종에 대한 전시종류별 맛에 대한 세밀한 분류등 학술적 준비가 안된 상태로 시상한 축제라 필요를 못느낀다.
품바축제도 이런 학술적 준비부터 해야한다.
어설프게 하려면 차라리 그만두어라. 군내에도 생활이 어려워 실질적 품바처럼 살아가는 사람을 도우라 시작도 안한 축제를 나무라는 말은 아니다.그만큼 품바에대한 사랑과 애착을 가지고 있기에 기대에 부응해 달라는 부탁이다
품바축제가 올바르게 정착되려면 먼저 품바를 위한 연구가 필요하다.
웬 거지 연구냐고 생각이 들지 모르지만 품바는 단순이 밥이나 얻어먹는 거지가 아니였다. 좀 아는 소리를 하자면 대충 이러하다.
품바는 공동체 생활을 했다.먹을것 많이 얻었다고 혼자 배불리 먹지 아니하고 공평하게 나누는 규율이 있고 남에게 폐를 끼치는 도둑질이나 강도짓을 금하고 어길시에는 생매장의 엄벌도있었다.
그리고 일제치하 에서는 독립군의 연락책을 6·25동란에는 국군의 일원으로 나라를 구하는 충정도 있었다.
그리고 마을 입구에 살면서 양반이나 일반의 큰 생일 결혼잔치등에 참여해 거대한 놀이마당을 열었고 특히 풍자적이고 해학적인 장타령은 모두가 즐겼다.
사람측에 들지못해서 멸시와 천대를 받으면서도 사람들의 길흉사에 함께 해온 품바의 연구가치는 무한하다.
음성군 품바의 모델인 최귀동 할아버지의 삶은 본 받을만하다.자기보다 어려운 병자들을 돌보고 깨진병을줍고 사금파리와 못을 치워서 맨발의 어린아이를 살피는선한 삶이었다.
이러하기에 품바가 결코 부끄러운 이름이 아니라 이시대에 필요한 정신이요 배워야할 덕행임을 알려야한다.
그런 다음에 군민에게 장타령을 배우게하자 부산에는 가요 부산갈매기가 인천에는 연안부두 광주에는 목포의 눈물이 불리는데 음성에는 장타령으로 한마당을 열어야 품바축제 일것이다.
유치원생으로부터 군수님에 이르기까지 멋진 우리가락 장타령으로 한마음의 축제를 시작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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