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하이텍, 1~2순위 입찰담합 검찰 수사 의뢰....15년간 사업 지체로 주민 불신 팽배

감곡기관사회단체장회의에서 DB하이텍 관계자가 사업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감곡기관사회단체장회의에서 DB하이텍 관계자가 사업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DB하이텍이 제시한 상우산단 조성계획 수정안 모습.
DB하이텍이 제시한 상우산단 조성계획 수정안 모습.

감곡 상우산단 시공업체 입찰비리 의혹 제기는 사업을 지연시키려는 술책 아닌가?

11월 28일 감곡면사무소에서 개최된 감곡기관사회단체장 정례회의에서 D하이텍 관계자가 상우산업단지 개발사업 추진 현황을 설명한 자리에서 지역주민들은 불신의 감정을 표명했다.

이날 DB하이텍 관계자는 “언론에 보도된 상우산단 개발사업 시공업체 입찰담합 의혹건은 저희 회사가 지난달 시공업체 선정을 위한 자체 입찰 결과 청주 소재 I사, 충주 D사, 청주 소재 G사가 각각 1.2.3순위로 결정됐는데, 자체 조사결과 1-2순위 업체 간 입찰 과정에서 담합 의도가 있었다고 판단돼, 12월 1일 검찰에 수사 의뢰를 신청할 예정”이라면서 “산단 개발은 지역주민들이 기대하는 시기보다 다소 늦춰졌지만, 내년 2019년 1월 이후 시공업자 선정, 내년 2019년 3월 경 착공, 2019년 6월 이후 분양 개시, 2020년 10월 완공, 2020년 12월 업체 입주 시작이라는 사업 세부 계획을 세우고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성규 감곡면지역발전협의회장은 “15년 넘도록 사업이 진행되고 있지 않은 상우산단 개발사업 시공업자 입찰담합 비리사건은 DB하이텍의 사업을 지연시키려는 술책이 아닌가 의심된다”면서 “1997년 상우산단 개발 사업 발표와, 2005년 사업자로 D산업이 선정된 이후로 지금까지 아무런 결과물도 내놓지 못하고 있는 내면에는 사업자와 관련 공무원 간 유착관계가 있지 않는가 의심이 든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D산업은 지난 2005년 8월 음성군 감곡면 상우리와 왕장리 일대 67만8천㎡에 상우산업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후 사업시행자가 DB하이텍으로 변경됐지만, 15년 넘도록 답보상태에 놓여 있었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17년 8월 DB하이텍은 지난 2017년 8월 주민공청회 자리에서 2017년 11월 사업을 시작해, 2019년 분양 시작, 2020년 10월 말 완공한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했었다.

상우산단 개발사업 예산은 2015년 당시 총 771억2천여만 원이며, 이 가운데 국비 259억2천여만 원, 민간자본 512억 원 규모로 알려졌다.

상우산단 조성 계획도 모습.
상우산단 조성 계획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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